꿈을 향해 힘차게 활시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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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힘차게 활시위 당긴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5.28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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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꿈나무를 찾아서] ④ 홍주초등학교 양궁부


홍주초등학교(교장 정규선) 양궁부는 1978년 창단된 32년 전통을 자랑하는 양궁 명문초등학교이다. 각종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매년 소년체전에 대표선수를 배출할 만큼 실력을 겸비한 홍주초 양궁부는 현재 4명의 어린 선수들이 미래를 향해 큰 꿈을 쏘아올리고 있다.

창단 이후 꾸준히 전국대회에서 좋은 수상실적을 거두고 있는 양궁부는 지난해 충남소년체전 단체전 1위, 개인종합 1위, 전국초등학교 남녀양궁대회 여자단체전 2위, 충남학생체육대회 단체전 및 개인종합 1위, 괴산실내양궁대회 단체전 1위, 개인전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는 전국남녀초등학교 양궁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1위, 개인네거리 및 개인종합 등 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홍성 양궁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양궁이 재밌어 보여 시작해 양궁 유망주로 떠오른 이보영(6학년) 선수는 지난 2월 충북 괴산에서 열린 국가대표와 초등부 챔피언이 혼성팀을 이뤄 맞붙는 이벤트 대회에서 200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창환 선수와 함께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보영 선수는 "처음에는 양궁이 재미있어 보여 시작했는데 양궁을 하면서 끈기와 노력,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난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여준 이창환 선수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어린 선수들이 무수히 흘린 땀방울과 어린선수들을 다독이며 열심히 지도한 박재원 감독․김정환 코치의 노력이 더해져 빚어낸 값진 결과다. 박감독과 김 코치는 매일같이 정규수업이 끝난 후 3시부터 학생들을 데리고 학계리에 위치한 양궁장으로 이동해 7시까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어 교내 건물 옥상에서 훈련해왔던 양궁부에게 교육청에서 학계야영장에 훈련장을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양궁부는 지역 내 운동부와는 다르게 초(홍주초)·중(홍성여중)·고(홍성여고) 연계교육이 이뤄져있다. 하지만 점점 학부모들이 학력위주의 교육과 운동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현재 6학년 2명, 5학년 2명 총 4명의 선수로 구성돼있다. 얼마 전까지 양궁부원이었던 한 학생선수가 중도에 포기한 상태이다.

박 감독은 "좋은 성적과 체계적인 초중고 연계교육이 이뤄짐에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운동하는 것을 기피해 매년 선수선발과 부족한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저학년 학생선수들의 소질을 발견해 중점적으로 체육인재로 육성하고 나면 고학년이 되어 학부모들은 입시위주 교육에 치중해 체육영재로서의 자질은 무시한 채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하차 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하루 4시간씩 수백 발 이상의 화살을 쏘는 양궁부 선수들의 장비비와 훈련비를 충당하기에는 학교예산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박 감독은 "학교에서도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대한의 도움을 주고 있지만 부족한 학교예산으로 운동부를 지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각 학교별 운동부에 대해서는 특별 예산지원으로 하루 빨리 환경이 개선돼 열정과 투지를 다해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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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5-07-21 12:55:51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성적을 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양궁부의 여건이 좀 더 나아졌음 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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