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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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10.07.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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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제60주기 홍성지역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 3차 합동위령제


홍성지역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지난 7일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홍성군유족회'가 주관한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희생자 유족과 이동의 홍성교육장,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오원록 상임대표 등 100여명이 참여해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의 홍성교육장은 추모사에서 "과거사 진실 규명을 통해 위령제를 올리게 되니 진심으로 영령들의 안식을 추모하는 마음에 숙연해진다"며 "위령제가 고인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매김할 수 있도록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오원록 상임대표는 "인천상륙작전은 추모하지만 그 작전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는 추모하고 있지 않다"며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활동이 지난달 30일로 완료ㆍ해체된 뒤 아무런 후속조치도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항해 "민간인 집단희생사건 피해자의 보상 및 명예회복을 위해 유족들이 다시 한 번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홍성유족회' 황선항 회장은 "지역단위의 전체 피해를 파악하여 지역사회 화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 했으나 아직 유족들에겐 피부에 와닿고 있지 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족들의 60년 한(恨)인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해원(解寃)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자 이름 하나하나를 새겨넣는데 꼭 60년이 걸렸다며 전남 나주에 세워진 위령비를 어루만지는 70대 노인의 눈물을 보며 위령비 건립에도 군과 군의회에서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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