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춤의 아버지 한성준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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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춤의 아버지 한성준과 만나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8.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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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한빛무용단 창단 3주년 정기공연 '성황'


홍주한빛무용단(단장 맹은섭)은 지난 24일 창단 3주년을 맞아 홍주문화회관에서 '무용계의 큰 별 한성준 선생, 그 기억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1874~1941)선생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회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는 삼성무용단 이정수 예술감독의 해설과 함께 한성준 선생의 대표적인 전통춤 작품인 승무, 태평무, 살풀이, 선비춤 등을 선보여 시종 박수와 탄성이 그치지 않았으며 그동안 문화공연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의 갈증을 해소했다는 평을 받았다.



맹은섭 단장은 "조금은 부족한 가운데 군민의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됐다"며 "한성준 선생의 고향제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선생의 전통춤을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한빛무용단은 그동안 맹은섭 단장을 비롯해 40여명의 단원들이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단아하면서도 역동적이고 화려한 한성준 류의 춤사위에 내재한 깊은 멋과 맛을 보여주기 위해 꾸준히 춤사위를 익히며 갈고 닦아왔다.



한성준 선생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10대에 춤과 농악, 줄타기 등 민속예능에 입문하여 기예를 익혔고, 서울무대 입성 후 이동백ㆍ김창환 등 명창들의 북장단을 도맡아 치면서 당대 최고의 명고수(名鼓手)로 활동하며 이름을 얻었다. 1938년 근대 전통춤 교육의 산실인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힘쓰는 한편, 100여종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 양식화하는 작업에 몰두하여 한국 춤의 새로운 공연미학을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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