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 해양수산복합공간조성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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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해양수산복합공간조성 '무산 위기'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8.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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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숙원사업" 홍성군 " 주민들과 대화 통해 합의점 찾을 것"

남당항 해양수산복합공간 조감도

국가 1종항으로 건설되고 있는 서부면 남당항 주변에 건립을 추진 중인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지역상인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장기 표류되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은 해당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갈등 해소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추진을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군청 관계자와 지역 어촌계, 상가 측 대표자간 간담회가 열린데 이어 24일에는 홍성군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합의점 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2007년 4월 새조개와 대하 집산지인 서부면 남당항 국가어항부지에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공사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완공한다는 방침이었다. 총 1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양수산복합공간은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유통 기능과 관광, 휴게, 편의 기능 등을 복합시켜 오감이 함께하는 웰빙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홍성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부지조성과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어촌계와 상가 측의 대립으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군은 당초 2010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남당항 일대 8933㎡를 매립하고, 이 부지에 연면적 5000㎡ 규모의 해양수산복합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지역특산물 판매장과 전문 음식점 등 수산물 판매시설을 집단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주민설명회 등을 갖고 사업추진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본격적인 실시 설계에 이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올해로 예정됐던 완공은 고사하고 첫 삽을 뜨지도 못해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를 넘기게 되면 예산 자체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상인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홍성군은 물론 해당지역 주민들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사업이 무산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들과 어민들, 군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타협점을 찾아 공사에 착수해야할 절실함이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복합공간 내 점포 입주자 대다수가 지역 상인들과 영업행위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던 파라솔 포장마차 업주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지자 남당상가 측이 반발하면서 설립위치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당항 매립지에 원안대로 해양수산복합공간이 조성될 경우 조망권 상실은 물론 기존 상권의 고사 등 또 다른 부작용을 양산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면서 기존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홍성군은 기존의 원안을 포함해 다시 1안과 2안을 제시하고 해당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합의점 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군청 담당자들에 따르면 "계속해 설득작업을 하면서 사업이 꼭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다음 주에도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호에 상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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