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가 중복인증 부담가중, 소비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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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가 중복인증 부담가중, 소비자 혼란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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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인증 농산물, GAP인증보다 우위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가 친환경농산물인증제와 혼선을 빚으면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친환경인증이 재배단계에서 농약, 화학비료 등을 제한하는 것에 견줄 때 GAP 인증은 재배과정 중 일부농약을 허용하고 있으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토양 수질 등의 환경과 잔류농약, 잔류중금속, 유해생물 등의 위해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홍성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홍성지역 친환경인증 실적은 124건에 494농가다. 또 10월 현재 관내 GAP 인증 실적은 1건으로 갈산농협이 유일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친환경인증 농가 중 40%가 GAP인증을 받으려 하고 있다는 것.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 역시 표준규격인증, 저농약·무농약·유기농 인증, 생산이력제, GAP인증 등 수많은 품질관리 기준에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도 값이 비싼 유기인증 농산물보다 저렴한 GAP 농산물을 선호하면서 유기농산물 시장이 위축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친환경실천농가 장곡면 김모(수양리)씨는“친환경인증 농산물보다 GAP인증 농산물이 대접받는 경향이 있다”며“우수한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도 GAP인증을 안 받았다는 이유로 제 값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GAP인증만 받았다고 친환경인증 농산물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홍성농관원 관계자는“GAP는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가들이 지켜야할 기본 지침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유기인증(무농약 이상) 농산물이 GAP인증만 받은 농산물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기영농조합법인 대표는“GAP인증 농산물이 유기인증보다 앞선 농산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이상 농산물은 GAP 인증을 받을 필요 없이 생산이력제만 도입하면 GAP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보는 등의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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