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노력하면 못 얻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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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노력하면 못 얻는 것이 없다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1.01.28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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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동호외 탐방 13 청무체육관-무에타이, 킥복싱


'땀과 소중함을 알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언제나 그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

청무체육관 입구에 걸려있는 문구다. 이 문구 옆에는 '끊임없이 노력하면 못 얻는 것이 없다'는 또 다른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새겨져 있다.

매서운 추위에 건물 안 에서도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의 추위였지만 청무체육관에 들어서자 숨 가쁘게 운동하는 이들의 뜨거운 열기와 열정으로 체육관은 온기와 활력이 가득 차 있었다. 서로 자세를 잡아주며 구슬땀을 흘리는 초등학생 아이의 눈에도 프로선수 같은 강인함이 엿보였다.

"운동을 배우는 아이들이 빗나가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는 것이 저의 목표에요"라며 청무체육관 권영국 관장은 웃으며 말한다.

현재 청무체육관에서 선수로 활동 중인 학생들은 전국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홍성중학교 양현석, 김연준, 심윤보 학생 등 전국 복싱ㆍ킥복싱ㆍ무에타이 대회에서 1,2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들 모두 학교세어도 공부는 상위권에 속하며 '운동과 공부'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은 복싱ㆍ킥복싱ㆍ무에타이 종목이 홍성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조금 아쉽다는 권 관장은 "부모님들이 바라 볼 때 과격한 운동으로 비쳐져 처음에 꺼리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선수나 위험하지 일반인들이 운동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라고 말하며 수련생들의 자세를 잡아줬다.

사실 인반인이 보기에도 무에타이ㆍ킥복싱이 과격한 운동으로만 비쳐져 막상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청무체육관에는 초등학생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같이 어울려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보령에서 소방관으로 근무중인 유민조(25ㆍ홍성읍)씨는 직업 특성상 체력을 많이 요구해 헬스를 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중 혼자 하는 헬스가 재미없고 지루해져 청무체육관을 찾아왔다.

유민조 씨는 "처음 무에타이ㆍ킥복싱을 접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쉬는 날에도 어김없이 운동을 즐기게 되요.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드는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에요"라며 무에타이ㆍ킥복싱의 매력을 소개했다.

이어"비슷한 또래들이 많이 와서 같이 체력도 기르고 재미나게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작은 바람을 전했다.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에 빠져있는 친구들과 달리 3년 동안 꾸준히 운동해온 권태훈(13ㆍ홍주초)군은 무에타이ㆍ킥복싱을 시작해 줄넘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자랑한다. 3년동안 운동을 해서 체력과 운동신경이 친구들보다 좋은 것 같다는 권군은 "반사 신경도 좋아져서 축구부 골키퍼로 활동 중 이에요"라며 수줍게 말한다.

권영국 관장이 말하는 무에타이ㆍ킥복싱의 장점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근육의 발달과 함께 유기적인 화합을 이끌어내며 사람의 운동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어느 한 부분만 발전시키지 않고 몸의 균형을 고루 조화롭게 한다는 것이다.

이어 권 관장은 "청소년들의 체력 행상에 무에타이ㆍ킥복싱은 완벽한 운동입니다. 이는 아이들이 전체적인 근육을 사용함으로 성장기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1년부터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킥봉싱 자격증에 가산점이 붙는다"고 덧붙였다.

"인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권영국 관장의 가르침은 남다르다.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둔다고 한다.

청무체육관에는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내성적인 아이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운동을 통해 비굴해지지 않고 남을 용서할 줄 아는 폭넒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중점 지도 한다는 권 관장은 "학부모, 교사가 미처 놓치기 쉬운 부분을 운동이라는 만남을 통해 남모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인생을 먼저 걸어온 선배로서 좋은 길과 방향을 제시 해줄 수 있어 큰 기쁨이라는 권 관장은 "아무리 이성이 잘못된 아이라도말을 해서 고칠 수 있는 아이는 끝까지 매달려 바른길을 걷게 하는 것이 청무 체육관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말했다.

태권도4단, 킥복싱7단, 격투기6단, 러시아삼보6단, 무에타이5단, 국제킥복싱6단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하며 보낸 권영국 관장의 운동선수생활 경력은 11년, 지도자 생활은 14년째에 접어들었다. 어릴 때부터 무척이나 건강했을 것 같은 권 관장도 사실 몸이 많이 약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는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태권도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지속됐다. 그렇게 시작된 운동과의 만남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에타이ㆍ킥봉싱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특히, 권 관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전 무에타이ㆍ격투기 반탐ㆍJR페더급챔피언이며 국제킥복싱 심판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무에타이ㆍ킥봉싱 충청남도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K-1국제심판 및 TV해설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아마튜어 복싱연맹 심판위원이다.

또, 권 관장은 색다른 이력도 가지고 있다. 바로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갖춘 '일등 요리사'출신인 것이다. 태극당이라는 제과점에서 시작한 요리경력은 강남에 있는 태극예식장에서 설거지를 거쳐 화려한 요리인생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요리경력은 대구 프린스 호텔에서 이등 요리사, 한강유람선 일등 요리사를 거쳐 서교호텔에서 당시 300명을 거느린 일등 요리사의 시절을 보냈다.

일등 요리사로서의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다시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단지 아이들과 같이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권 관장은 단지 운동을 가르치는 체육지도자에 머물지 않고 장소를 마련해 주고 길을 제시해주는 인생 선배로서 수련생들에게 든든한 등대역활을 하고 싶다며"운동이나 삶의 경험에 있어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배움의 크기가 틀리니 우리 수련생들이 항상 명심해주고 즐겁게 운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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