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감시 활동 등 홍성YMCA의 역할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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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감시 활동 등 홍성YMCA의 역할 찾겠다"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1.03.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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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YMCA 유요열(새홍성교회 목사. 50) 이사장 취임


홍성YMCA는 기독청년단체로 시민사회 교육사업 및 청소년사업, 환경생태사업과 시민문화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와 농촌지역 이주여성 자립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유요열(새홍성교회 목사)이사장을 만나 보았다.

이사장 선출에 대한 소감은?
아직 취임식 날짜도 잡힌 것이 없어 인터뷰를 한다는 게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 11일 이사회에서 선출이 결정ㆍ확정됐습니다. 홍성YMCA의 역사가 42년 정도 됩니다. 그 가운데서 제가 YMCA와 함께 한 세월이 20년이 되더군요. 아마도 오래 함께 하다 보니 여러 이사들이 저를 이사장으로 추대해 주신 것 같아 송구스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홍성YMCA의 역사나 활동 내용을 간략한 소개하면?
군 단위에서 42년간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돌이켜보면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던 것도 우리 홍성YMCA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전교조 태동이라든가 지역신문 창간 등 지역 현안 문제에 있어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근래 다양한 시민단체 등이 생겨나고 사회제도의 변화 등으로 YMCA의 활동이 다소 위축되고 부진한 면도 있습니다. 현재는 내포문화숲길 조성사업이나 생생미디어 사업, 하늘터 아동센터 등 일반 군민들의 문화와 복지 등과 관련된 사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나 현안 문제는?
사업의 진행은 주로 사무총장이 맡아 하는 일이라 딱히 어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기존의 사업은 꾸준히 지속할 것입니다. 그러나 "홍성YMCA라고 하면 머릿속에 딱 하고 떠올릴만한 그런 독특한 운동 하나만은 확실히 잡고 가자"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화할 수 없지만 홍성YMCA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마도 지방행정의 감시와 참여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방의정 감시 등은 홍성YMCA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에 기초하여 성숙한 시민사회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건설을 위해 민주시민지도력을 육성하고 주민의 참여ㆍ자치 역량을 키우면서 시민정치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많았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생각은?
그동안 YMCA가 지방정치나 선거와 무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사장 출신의 후보가 출마한 경우도 있었고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혼돈이 많았고 조금 독특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시기에 홍성YMCA가 소위 좌파 경향의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고 비쳐진다면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이주민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사업도 많을 듯?
맨 처음 이주민센터를 설립할 당시엔 YMCA의 이름으로 사업 공모를 하면서 출발은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현재 다문화사업과 관련해서는 YMCA나 이주민센터나 제각기 고유의 독립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이주민센터는 지자체 등의 국가 보조 없이 자원 봉사와 다른 단체들의 순수한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자리를 잘 잡아 이주민들의 자치 단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혹여 홍성YMCA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비슷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저마다 각각의 필요한 역할들이 있을 것이며 나름대로 고유의 영역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현 정국에 대해 개신교 목사로서 한 마디 한다면?
홍성YMCA의 이사장이나 이주민센터 대표라는 직함 이전에 저는 새홍성교회 목사입니다. 우리 교우들의 힘으로 이러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개신교 장로의 정권이라고 하는데 다른 목사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신앙인다운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복지를 통한 사회 약자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생명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 등은 지금이라도 중단되어야 합니다. 사회 계층을 모두 아우르지 못하는 현 정권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홍성YMCA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홍성YMCA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단체입니다. 특히 홍성은 폐쇄적이고 소수 기득권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매우 심한 지역입니다. 내포신도시도 생겨나고 여러 방면으로 급변하는 사회입니다. 열려 있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홍성YMCA는 지금처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도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지역 현안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여러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MCA의 가치를 진보적인 몇 사람이 주도하는 단체라고 바라보지 말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성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 사항이 있다면?
YMCA는 사무총장이 사업의 주체가 되는 단체이며 저를 비롯한 이사들은 추진하는 사업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균형감 있게 이끌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올 수 있는 사회가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위축되고 부진한 활동에서 벗어나 시민운동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단체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 홍성YMCA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와 생태적, 문화적 소수자들을 치유하고 보살핌은 물론, 이들을 삶의 주체로 내세우기 위한 섬김과 나눔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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