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소비자물가3% 상승··유가와채소값이‘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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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소비자물가3% 상승··유가와채소값이‘주범’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1.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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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3.0% 올랐다. 채소값 상승과 국제 유가의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월에서 10월 누적 상승률은 2.3%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과 동일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05년을 기준(100)으로 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5.9로 9월 대비 0.2%,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줄곧 안정세를 유지해오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대로 올라선 것은 8~9월에 내린 비로 채소류 공급이 줄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과 비교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4.4%, 2.8%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부문은 각각 2.6%, 3.3% 상승했다. 집세 상승률은 1.8%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배추(182.6%), 호박(94.0%), 오이(87.6%), 상추(77.3%), 파(75.6%), 간장(23.1%), 금반지(22.8%), 과일주스(9.8%) 등 식품류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경유(10.6%)와 휘발유(7.8%), 등유(5.4%) 등 유류 가격이 5% 넘게 올랐고,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시내버스요금(12.7%), 전철요금(11.3%) 등의 상승률도 10%를 넘어섰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보육시설이용료(9.0%), 가정학습지(8.3%) 등 교육 관련 물가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3%, 1.0%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양파(-29.8%), 당근(-29.7%), 인삼(-19.2%) 등 일부 농산물과 사진기(-21.1%), 컴퓨터본체(-20.8%), TV(-17.4%) 등의 공업제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9월 대비로는 양배추(62.7%), 토마토(39.3%), 파(34.3%), 무(14.9%), 남자바지(4.6%), 금반지(4.3%), 경유(2.5%), 등유(2.4%)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 상승했고,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울산·전남·충북 등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3.0%)보다 높았으며, 부산·대구·충남·전북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1.7%, 2월 2.2%, 3월 2.2%, 4월 2.5%, 5월 2.3%, 6월 2.5%, 7월 2.5%, 8월 2.0%, 9월 2.3%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정부는 최근의 유가급등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 물가상승률이 3% 이내에서 잡힐 것으로 낙관했지만 이런 흐름으로 갈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은 3%대가 넘어설 것이 분명해 정부 예상은 빗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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