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건강상식 비만은 무조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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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건강상식 비만은 무조건 나쁘다?
  • 노승만 원장
  • 승인 2011.05.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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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중풍은 그 원인을 여러 가지로 나누지만 대개 ‘화병’이다. 참다 참다 화가 가슴에 쌓이는 울화병이 생기고 개인별 체질적으로 취약한 부분에서 병이 발생한다. 잘 참는 사람은 병도 잘 참는다. 그래서 큰병을 만든다. “괜찮어”하면서 속마음을 가지고 있는 충청도양반들이 그렇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마음을 표현 못하는 사람들은 가슴에 화를 가지고 산다. 그래서 홍성을 비롯한 내포 충청도지역은 화병과 중풍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

한의사로서 중풍예방을 최우선시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이미 중풍후유증을 지닌 환자의 재활과 생활지도도 중요하다. 대개의 비만한 사람들이 중풍발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있는데, 통계적으로 사실이다. 그런데 뇌졸증 등 중풍 이후의 재활치료 및 사망위험도를 낮추는데 있어서 비만이 도움이 된다는 서울대병원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한다. 정확하게는 뇌출혈 환자 중 비만보다 저체중인 사람이 뇌출혈 이후 사망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로 다음은 ‘청년의사’의 이번 주 기사를 발췌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이 뇌출혈환자 135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비만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간주돼 왔으나 오히려 비만도가 높은 뇌출혈 환자들에서 사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었다.

윤 교수팀은 뇌출혈 후 사망위험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33개 병원의 뇌출혈 환자 1356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뇌출혈 후 사망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뇌출혈 발생 후 30일 내의 조기 사망 위험은 비만과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기간에 걸친 사망 위험은 비만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뇌출혈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체중에 비해, 저체중인 경우 64% 증가하고, 과체중환자는 69% 감소, 비만환자는 61% 감소한 것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는 “비만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간주돼 왔으나 오히려 비만도가 높은 뇌출혈 환자들에서 사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뇌출혈 이후 생존한 환자들의 체중 관리 지침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스트레스가 되는 세상에, 윤병우교수의 연구결과는 신선하다. 얼마전에 만난 중풍환자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살을 빼기위해 노력한다는 얘길들었는데, 이 기사가 그 환자의 스트레스를 조금 덜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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