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농민, 준비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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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농민, 준비하는 마을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5.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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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문당환경농업마을 영농조합법인 류근철 대표

 


홍성환경농업마을영농조합법인(이하 환경농업마을) 류근철 대표의 문당환경농업마을 사랑은 특별하다.
류 대표는 “우리 마을은 넓은 옥토와 깨끗한 환경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곳으로서 기름진 옥토에 유기재배 벼와 각종 채소류, 환경교육관, 농촌생활 유물관 및 유기재배 도정공장, 유기축산, 집하장 등이 있고 땅과 먹을거리를 지키는 환경보전 오리농법으로 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라며 문당환경농업마을을 소개했다.

류 대표는 80년대 부친의 병환으로 고향인 홍동 문당리에 내려와 정착했고, 잘나가던 성악 지휘자에서 지금은 제7회 친환경농업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할 만큼 건실한 농업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류 대표는 “이렇듯 산 좋고 물 좋은 환경의 우리 마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사시는 우리 주민들과 더불어 우리의 오염되지 않은 땅과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일하며 가꾸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당환경농업마을, 그리고 환경농업교육관
한편 전국에서 최초로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 쌀을 생산한 곳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매년 2만여 명 이상의 체험객이 방문하고 있는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얼마 전 농어촌 관광 대표명소 ‘Rural-20’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문당환경농업마을 안에 농촌생활유물관, 환경농업역사관, 전통가옥, 물놀이장 등의 교육·편의 시설이 구축되어 있고, 특히 내·외국인 대상 체험시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홍성환경농업교육관이 있기 때문이다. 널찍한 강당과 식당, 숙소를 겸하고 있는 환경농업교육관은 유기농 교육뿐만 아니라 도시의 소비자들과 생산자, 각종사회단체,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이 농촌을 체험하며 먹거리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환경농업교육관의 대표이기도 한 류 대표는 “환경농업교육관은 ‘나’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며 환경농업을 하는 모든 분들의 것으로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먹을거리를 나누고 기술을 나누며 올바른 삶의 방향을 도모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해 2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던 환경농업교육관은 올해에도 외지손님맞이로 분주하다.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를 맞아 많은 외국인들이 홍동의 풀무생협과 같은 각 기간과 더불어 환경농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류대표는 “이로 인해 올해에는 작년대비 5000여명의 관광객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관 건물이 노후되고 2층에 화장실도 없어, 늘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도·군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향후 교육관 정비에 대한 흥분을 드러냈다.

류 대표는 올해에도 문당환경농업마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 문당마을 주관으로 매년 치러진 ‘홍성오리쌀 나눔의 축제’가 그것이다. 매년 2회에 걸쳐 치러진 행사를 올해부터는 10월에 한 번만 치르는 대신 규모는 조금 더 커진다는 것이다. 축제의 모든 것은 환경농업교육관 추진위원장인 류 대표가 기획하고, 진행은 지역내 자원봉사자와 지역의 각 기관`단체회원들이 도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오리쌀축제에는 지역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강연 등이 펼쳐지게 된다.


열정과 신뢰, 그리고 변화
류 대표에게 하루 24시간은 일만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을 위해 불철주야 공부하고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는 그에게는 항상 잊지 않고 실천하려 애쓰는 자신만의 3가지 룰이 있다. 대표자는 열의와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하며,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는 정직함과 신뢰를 유지해야 하고, 셋째로 리더는 언제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다고 해서 그 정도에서 만족하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죠”

류 대표는 “작년에 문당환경농업마을이 정보화마을에 우수상으로 선정되어 정부로부터 3000만원의 교부금을 지원받아 올해 안으로 마을공동저온저장고를 짓게 되었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의 마을 자랑은 끝이 없다.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의 메카이자 농업인들의 미래이기도 한 문당환경농업마을의 성장에는 류 대표와 같은 성실한 일꾼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문당리는 100년의 미래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작은 농촌마을이 한 세기의 청사진을 갖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주인들 간의 소통, 외부인에 개방적인 소통의 구조를 가진 문당리의 백년계획 안에서 마을 대표일꾼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류근철 대표 △홍주고등학교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음악학부 성악과 입학, 수료 △충청남도 문화예술인 대회 표창장 수상 △제7회 친환경농업대상 △현. 홍성군농촌체험관광협회 부회장 △현, 홍성환경농업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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