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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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
  • 황순재 (홍성고 2) 학생명예기자
  • 승인 2011.06.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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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우리의 옛 속담이 있다. 내용이 좋으면 겉모양도 반반해야 하며 겉모양새를 잘 꾸미는 것도 필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옛날 우리 조상님들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을 가지고 외모를 중시했다. 이런 생각들이 지금에 와서 더욱 심해져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로 나가고 있다.

외모 차별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계속 된다. 잘생기면 이익, 못생기면 불이익이 생긴다. 외모 차별은 특히 채용·소득·승진 등 직장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작용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채용담당자 중 57%는 “못생긴 구직자는 자격을 갖췄더라도 채용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경제학자 대니얼 해머메시의 말에 따르면 잘생긴 사람들은 평생 근로기간에 못생긴 사람보다 25만 달러를 더 번다고 한다. 보통의 외모를 지닌 사람들은 못생긴 사람들보다 5~6% 더 벌고, 잘생긴 사람은 보통 외모의 사람들보다 3~8% 더 번다. 학교에서도 잘생긴 교수와 학생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5월 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재판에서 못생긴 사람의 형량은 22개월 더 길다는 통계수치다. 못생긴 여자에 비해 예쁜 여자가 결혼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예쁜 여자는 자신보다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높은 남성과 결혼할 확률도 높다. 이처럼 외모차별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외모 차별로 인해 취업을 앞둔 대학 졸업생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이 외모 때문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경우가 숱하고 이 때문에 방학을 이용하거나 평소에 성형수술을 하고 다이어트를 생활화 하는 게 요즘 학생들의 현실이 되었다.

자신의 외모를 더 낫게 하려고 하는 성형수술이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거식증, 폭식증이 걸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살이 그렇게 찌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쪘다고 생각해 다이어트를 계속해 결국 영양실조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자신의 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외모에 대한 차별이 남아 있다. 외모에 대한 차별 때문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 생긴 외모 때문에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어느 작고한 코미디언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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