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해썹(HACCP)인증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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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해썹(HACCP)인증으로 확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8.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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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내 51개소 해썹인증 획득, 인증참여 확대 위한 지원책 절실

<사진제공 : 축산물기준원>

지난 겨울, 구제역여파로 국내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입육소비 증가로 이어져 축산농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축산농가에서는 축산물 안전도 인증 등을 통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구제역 한파는 축산농에게는 ‘축산업은 혐오산업’이라는 주변의 비난과, 자식 같은 가축을 땅에 묻은 좌절감 등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었다. 또한 ‘다소 비싸도 한우가 최고’라고 인식하던 소비자에게는 ‘한우도 믿을 수 없다’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맛’보다는 ‘값 싸면서도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전환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공세를 펼친 수입육의 판매 증가를 초래했다는 평이다.

때문에 구제역을 거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방역’에 대한 축산농가 관심이 맞물려,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공급을 위한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썹은 축산물생산, 유통의 전 단계(농장, 가공, 운반, 판매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요인을 분석, 중요 관리점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제도로 축산물에 한정했을 때 전국적으로 4174개 업소(식약청 지정 포함 시 5613개)가 지정되어있다.

한편 충남도에서는 393개 업소(사육업 242개, 식육포장처리업 59개 등 10개 업종)가 지정되어 있으며, 홍성군에는 총 51개소가 해썹 인증을 받았다.

최근 한 대학의 ‘구제역후 축산농가 HACCP인식조사’ 결과, 해썹인증 계획이 있다는 농가는 86.7%로 관심이 높은 반면, 식약청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해썹을 들어본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해 대국민 홍보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석희진 축산물 HACCP기준원 원장은 “구제역후 축산농가 86.7%가 해썹인증을 받겠다는 조사결과는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이런 축산농가 변화가 결국 소비자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 ‘사랑받고 신뢰받는 축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축산물 해썹인증제가 축산업계의 신뢰회복과 소비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소규모농가들의 인증참여 확대를 위해 컨설팅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인소독, 출입자 통제시설, 질병모니터링 등에 대한 정부지원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홍성군은 홍성군청에서 지난해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돼지농가에 한해 해썹인증 컨설팅 사업으로 선정농가에 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축산과에서 해썹인증 컨설팅 사업을 지원해 양계업 4개소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해썹기준원의 심사를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소를 키우는 농장에 한해 해썹인증 컨설팅 사업을 시행한 바 있으며, 농산물품질관리원 홍성·청양 출장소에서는 해썹인증과 무항생인증을 받은 농가에 한해 직불금을 지급하는 안전축산물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홍성군청 축산과 축산유통 담당자는 “해썹인증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농가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유통경로에 참여하는 업소가 해썹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농가의 해썹인증 획득도 중요하지만 유통업계 전반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농훈 건국대 교수는 “현재 해썹평가기준은 지나치게 원리원칙에 치중해 있고, 전업농과 대규모 업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소규모농가 및 식육판매점의 현실을 감안, 위생을 담보하면서도 현장 중심의 평가기준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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