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유는 세계 최고 수준 … 믿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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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유는 세계 최고 수준 … 믿고 드세요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8.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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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입장으로 원유가격 협상 참가한 홍성 낙농협회 최재민 이사

납유거부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원유가격 협상을 끝낸 한국 낙농육우협회 최재민(금마면) 이사<사진>를 만나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협상 과정에서 원유 가격협상이 왜 그렇게 어려웠나
낙농가와 우유업체간의 가격 인상폭에 대한 의견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3년 동안 인상된 생산요소가격을 감안할 때, 원유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1ℓ당 173원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농가 대표들의 의견과 1ℓ당 81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있다고 자기들의 계산법을 주장하는 우유업체의 의견차가 너무 컸던 것이다. 더욱이 우유업체는 낙농가 요구대로 가격을 올리면, 생산자가격에 연동시켜 유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크게 올려야 할 테니 물가당국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처지여서, 협상 시작부터 의견이 쉽게 좁혀질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합의는 이뤘지만 그 결과가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어떤 과제가 남았나
생산자와 우유업체 서로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낙농산업 관련자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그러나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그간에 입은 상처를 씻어 버리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품질의 우유 및 유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도적인 장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우유업체는 인상된 원유 가격을 우유·유제품의 생산 및 경영관리비용과 유통비용의 절감을 통해서 최대한 흡수함으로써 우유·유제품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낙농가들은 원유의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더욱 힘쓰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원유의 생산·공급에 매진해야 한다. 농가에 따라서는 이번 원유 가격 인상이 생산비 보상에 크게 미흡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흡한 가격은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포함한 목장의 경영 개선을 통해 흡수해야 한다.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차제에 원유의 생산비에 연동시켜 원유값을 조정할 수 있는 가격결정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동가격의 기초가 되는 원유생산비 조사가 생산자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이의 개선을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우유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질 좋은 우유다. 어느 제품이든 안심하고 많이 먹어도 좋다. 국민이 튼튼해야 국력도 튼튼한 법이므로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물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우유는 완전식품으로써 제 기능을 충분히 한다. 이번 원유값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소비자 가격이 300원 가량 오를 수 있겠지만 농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 낙농가를 도와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바람은
집유일원화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2004년에 1만 2000 농가이던 것이 현재는 6000여 농가밖에 남지 않았다. 목장에 위기가 왔다고들 한다. 신규 낙농가도 없고 후계자들도 없다.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에서 제반기구자재 등 사양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 FTA협상으로 탈지분유 등이 무관세로 들어와 있다. 대한민국의 낙농업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또한 낙농이나 축산 등 사료에 관하여 관세를 낮춘다거나 조사료 자급자족에 대한 직불금을 주듯이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어 마음 놓고 축산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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