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밝맑도서관 개관…지역네트워크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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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밝맑도서관 개관…지역네트워크 중심지로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10.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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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갑 선생 유족 비롯, 각지에서 축하 인파 모여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운 홍동밝맑도서관(관장 홍순명)이 지난 2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홍동면 운월리에 위치한 밝맑도서관은 대지 1500㎡에 건평 143평 3층으로 지어졌다.
도서관은 본관 1층에 어린이 책방과 세미나실, 공연·전시를 위한 회랑이 마련됐고, 2층은 마을문화연구소와 밝맑기념문고, 3층은 농민교양강좌와 독서회 등의 소모임 공간으로 구성됐다.

유기농의 발원지로 유명한 홍동지역은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교육·문화시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도서관 짓기에 나서, 4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밝맑도서관의 ‘밝맑’은 풀무학교의 공동설립자인 이찬갑 선생의 호에서 따온 것으로, 도서관 건립에 드는 비용 중 1억원의 도비·군비 지원 외에 주민들의 모금과 각계의 헌금·지원 등을 통해 5억원여를 마련하는 등 지역민의 힘으로 세운 민간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백승종 마을공동체문화연구소 대표(전 서강대교수)로부터 “밝맑사상과 농촌”을 주제로 특강이 있었다. 이일훈 건축가가 건물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고 송진호 홍성군 부군수와 오미예 아이쿱생협전국연합 회장, 안철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그리고 홍동초등학교 4학년 김산 어린이가 축사를 했다. 또한 밝맑 이찬갑 선생의 아들인 이기문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유족 10명이 참석해 인사를 했다.

홍순명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21세기는 평화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아시아, 세계로 연결되는 공동체를 평화로 만드는데 도서관이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국회도서관, 대학도서관을 비롯해 다른 도서관과도 연결되는 전자도서관 기능을 갖춰 홍동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세계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밝맑도서관 현판은 “평화사상과 정신을 기르는 홍동밝맑도서관”으로 정해졌으며, 홍순명 관장은 남북한의 ‘6·15공동선언과 침략을 포기한 일본 헌법을 지지하는 구역’이란 표지를 만들어 붙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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