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좋은 사람들은 투표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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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좋은 사람들은 투표하지 말라고?”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1.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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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이전 예비후보지 주민선호도 조사 안내문 논란
안내문만으로 후보지들의 상황 정확히 알기 어려워
최소한 1면에 1개 후보지 담아야 파악에 도움될 것

홍성군 신청사 최종후보지 선정 절차의 하나인 투표를 통한 주민선호도 조사를 위해 투표일자와 예비후보지 5곳의 현황을 알리는 투표 안내문이 발송됐다.

총 4면으로 구성된 투표안내문은 ‘홍성군 청사 이전 최종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선호도 조사’라는 제목 하에 11개 읍·면별 투표일자와 시간, 온라인 투표방법과 일자, 예비후보지 5곳의 위치와 현황 등 주민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만든 안내문이다.

그러나 투표 안내문은 제목의 큰 글씨를 제외하면, 글자가 작아 투표 장소와 일자를 확인하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돋보기를 사용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5곳의 예비후보지들의 정확한 위치와 면적, 장단점 등 현황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 상태다.

지난 22일 집으로 배달된 투표 안내문을 받아본 장곡면 주민 A씨는 지난 22일 “투표 장소와 일자와 시간 등은 나이드신 분들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글자 크기를 더 키웠어야 했고, 주민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각 예비후보지들의 입지조건과 위치, 면적, 장단점 등의 정보를 자세히 기재하려면 후보지별로 최소한 한 면씩 할애했어야 했다”며 군의 소극적 행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홍북읍의 또다른 주민 B씨는 “이번에 나온 군의 주민투표 안내문은 왠지 형식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어르신들과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투표하지 말라는 의미로 비춰진다”고 성토했다.

또한 홍성읍 주민 C씨는 “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언제 5개 후보지들을 정확히 비교해 장단점을 판단할 수 있겠느냐”며 “전문가 평가를 왜 이렇게 낮게 책정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고 군 행정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현재 군은 투표안내문 발송과 함께 군 자체 홈페이지와 지역언론을 통해 청사이전 예비후보지 주민선호도 조사 및 최종평가 실시 공고를 하고 있다.

투표는 읍·면 순회투표와 온라인 투표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읍·면 순회투표는 다음달 4일 광천읍을 시작으로 19일 서부면까지 1개 읍·면 당 1일씩 정해진 읍·면별 투표장소를 방문해 투표하면 된다. 신분증 반드시 지참해야한다. 방문투표가 어려운 주민들은 선관위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기간은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이다. 다만 이 경우 사전에 선관위 온라인투표 주민선거인단 신청 후 가능하다. 주민선거인단 모집기간은 읍·면 순회투표기간인 12월 4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이며, 공고일 현재 만 19세 이상으로 홍성군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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