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마을, 공장출입차량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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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마을, 공장출입차량 피해 호소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2.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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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진입로는 마을주민 이용위해 자진해서 만든 도로
스마트공장타운 만들어 소규모 공장 이전·집단화해야
홍성읍과 광천읍 사이 국도에서 백동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사유지에 걸쳐있어 지난달 28일 이곳을 땅 주인이 철거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안쪽에 조성돼있는 공장으로 출입하는 출퇴근차량들과 업무용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이 교통불편과 악취가 심하다며 호소하고 있다,
홍성읍과 광천읍 사이 국도에서 백동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사유지에 걸쳐있어 지난달 28일 이곳을 땅 주인이 철거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안쪽에 조성돼있는 공장으로 출입하는 출퇴근차량들과 업무용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이 교통불편과 악취가 심하다며 호소하고 있다,

홍성군 광천읍의 한 마을 주민들이 “공장들의 크고 높은 건물로 인해 마을을 단절시키고 마을을 점차 공단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홍성군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서에 사전집회신고를 한 광천읍 벽계리 백동마을 주민들은 주민들의 결의사항이 담긴 문건을 언론에 배포한 후 지난달 28일 마을입구에 세워져 있는 표지석 앞에 모였다.

“소규모 공장 집단화 및 주민의 쾌적한 생활권 보장 청원”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주민 불편과 요구 사항을 대외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결의대회 1시간 전쯤 마을진입로에서 마을주민들이 문제의 공장들로 이어지는 삼거리 도로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예정됐던 주민 결의대회는 열지 못했고 결의내용을 요약한 현수막 두 장을 설치한 것으로 그쳤다. 당시 현장에는 집회신고를 받고 출동한 홍성경찰서 소속 경찰들 10여 명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출동해 있었으나 별다른 주민들간 마찰로 인한 사고는 없었다.

실랑이가 벌어진 것은 주민 A씨가 공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출입을 어렵게 하기 위해 본인 소유 농지 일부가 도로로 편입돼 사용되고 있는 삼거리 한쪽 모퉁이를 공사장비를 동원해 철거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본 주민 B씨는 “본인 소유의 땅을 철거한다는데 뭐라 할 얘기는 없지만, 90도로 꺽이는 삼거리 도로는 공장차량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이용하는 도로인데, 꼭 도로를 철거해야만 하느냐 ”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며칠 전 마을회의를 통해 대형차량이 잦은 마을 진입으로 불편한 점에 대한 개선 요구를 담은 결의문에 동의한 것은 맞다” 하지만 “도로 철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철거된 도로를 보며 의아해 했다.

마을 주민 40여 명의 서명용지가 포함된 결의문을 공개한 주민 A씨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마을주민들이 희사한 땅에 만든 도로를 공장들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마을 안쪽에 들어서 있는 5개의 공장으로 출입하는 출퇴근차량들과 업무용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이 교통불편, 교통불안을 느낀다” 며, “김 공장의 김 굽는 기름찌든 악취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백동마을이 공단으로 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며 “홍성군이 ‘백동마을 내 공장설립 허가를 일체 반려해 줄 것’과 ‘스마트 공장타운을 만들어 소규모 공장을 집단화’하고 ‘농촌마을 주민의 쾌적한 생활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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