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건 깅거구 아닝건 아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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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건 깅거구 아닝건 아닝거다
  • 김주호 한국스카우트 충남연맹 이사
  • 승인 2020.02.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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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얼핏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충청도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속담이다.

깅건(옳은 것은) 깅거구(옳다고 해야 되고) 아닝건(그른 것은) 아닝거다(그르다고 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속담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 정치 사회를 보면 깅것두 아닝거구 아닝것두 깅거라고 하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 특히 조국 사태 이후 일부 사람들이 도덕 불감증에 걸린 듯 누구나 다 아는 뻔한 내용을 반대로 말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제대로 된 나라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조국이 어떤 사람인지는 굳이 논할 가치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조국보다 훌륭한 사람이 없고 조국가족보다 더 깨끗한 가족이 어디 있느냐고 궤변을 늘어놓는 일부 맹신자들이 있으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다. 하긴 무소불위 인권유린을 일삼는 정치검찰을 손보고 치료해 건강한 검찰로 만들겠다고 갖다 준 만병통치약이 썩은 곰팡이였으니 조국 나무랄 일도 아니다. 썩은 곰팡이인줄 뻔히 알면서 국민을 바보로 알고 오만의 극치를 달린 대통령의 내로남불이 더 큰 문제다. 여기에 조연을 자처하는 추미애 장관은 양념이다. 독재국가의 왕초도 체면치레를 할 줄 아는데 문대통령은 체면치레도 할 줄 모른다. 그런 썩은 곰팡이를 어쩔 수없이 치워놓고 그게 안쓰러워 애절복통하는 이 나라의 대통령!, 그런 대통령이 국민들 보기에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근래에 썩은 곰팡이 대신 진짜로 좋은 만병통치약이라고 갖다 준 약이 조국보다 더 썩은 곰팡이로 드러났으니 이건 단군성조 이래 초유의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 나라의 큰 불행이다. 조자룡이 헌 칼 쓰듯 망나니 춤을 추는데 옆에서 이성윤 지검장과 심재철 부장이 너도 덩더쿵 나도 덩더쿵 하고 있으니 목불인견이 따로 없다. 3년 전 적폐청산을 할 때 일 잘하는 윤석열 검사를 내쫒고 수족을 잘랐다고 열변을 토했던 추미애 장관이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느냐며 1.8 대학살을 감행한 뒤 자의적인 직제 개편을 하고 윤총장의 수족까지 잘라냈다.

얼마 전 상갓집 빈소에서 대검 연구관이 심재철 부장한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자 다음날 잽싸게 입장문을 냈다.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상갓집 추태에 개탄을 금 할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상갓집 소동이 잘 한일은 아니다. 그러나 왜 그런 소동이 벌어지게 됐는지 본질은 간과한 채 추태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추태라고 해도 추미애 장관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19년 전 재선의원 시절 술에 대취한 채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회창이 이놈!, ×같은 조선일보는 저주의 굿판을 집어치우라고 일갈했던 일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같은 장관급인 윤 총장에게 내 명을 거역했다는 발언에는 아연실색할 뿐이다. 이건 왕조시대 군주가 신하에게 하는 말이다.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요체는 남의 편은 철저하게 응징하고 내편은 온존하게 보전하자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파렴치의 극치를 달리는 여권을 응징하려면 4.15총선 때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대통령이 내로남불 할 때 옆에서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 아비에 그 아들, 그 밥에 그 나물로는 장래가 없다. 

문 대통령, 조국, 추미애 전 현 法無部장관!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말고 부디 개과천선해 청사에 이름을 올리시라. 깅건 깅거구 아닝건 아닝걸로 하자.

 

김주호 <한국스카우트 충남연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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