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다시피한 홍성의 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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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다시피한 홍성의 위인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2.2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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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대표 위인들의 빛과 그림자
위인으로 내세우나 정작 유적 방치

홍성엔 위인들이 많다. 수많은 위인들 중 홍성군은 현재 홍성을 대표하는 위인 6인을 선정해 ‘홍성역사인물축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군청 홈페이지에도 홍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고려의 명장 최영 △한글창제의 큰 공을 세운 성삼문 △독립운동에 앞장선 백야 김좌진 △3·1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만해 한용운 △전통춤의 대가인 한성준 △한국 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립한 이응노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홍성군이 스스로 홍보하듯 대표 위인에 걸맞는 대접에 소홀한 것 아닌가하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성준 선생의 묘소, 생가터, 유가터의 실상을 접한 한 주민은 자신의 SNS에서 “갈산초등학교 뒷산에서 발견된 한 선생의 묘소는 땅주인의 이장 요구로 급히 옮겨졌지만 다른 이의 종산 귀퉁이에 자리잡혀 푯말조차 없이 방치돼 있었고, 생가터와 마지막까지 살았던 유가터도 푯말은커녕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며 “참으로 한숨만 나온다”며 탄식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군 문화관광과 안기억 과장은 지난 14일 “한성준 선생의 묘터, 생가터, 유가터에 대한 최근 비판과 지적은 잘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관련 장소를 살펴보고 군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과장이 밝힌 “필요한 조치”란 현재의 묘소에 푯말과 안내문을 설치하는 수준이어서 △생가터 및 유가터 복원 △기념관 및 전수관 건립 △군이 직접 묘소 관리 등을 바라는 이들의 요구와 차이가 커 앞으로도 한성준 선생의 유적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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