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길어지는 마스크 구매 대기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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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길어지는 마스크 구매 대기시간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3.0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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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구매 후 5일간은 재구매 막아야, 정책 보완 필요
읍·면이 공평 배분해야, 오늘 구입 못하면 내일은 더 고생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마스크 구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마스크 긴급 배분 정책이 시행됐음에도 일반인들이 마스크를 좀처럼 구매할 수 없어 발만 동동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마스크 구매 수요량이 정부 배분량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 전국 하루 생산량의 절반을 확보해 ‘공적판매처’인 △우체국 △하나로마트 △약국 등을 통해 배분하고 있으나 현재 지역감염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물량 공급을 집중하고 나머지를 그 외 지역에 배분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비록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다른 지역도 확진자 숫자가 적을 뿐 감염에 위험에 대한 불안은 차이가 없다. 특히 스스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초기단계에서 감염자 자신도 모르게 접촉자에게 전파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에 일반인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하루 500만개 이상의 물량을 매일 풀고 있지만 전국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우체국 문이 열리기 전부터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홍북읍 우체국 문 앞에 줄을 선 내포신도시 주민 장봉학 씨는 정부의 마스크 배분 정책을 시급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했다.

장 씨는 “오늘은 우체국 직원이 구매자를 85명으로 제한한 상황이다. 어제는 오전 8시쯤 나와있었지만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오늘은 새벽 6시부터 판매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구매하지 못한 사람은 내일 더 일찍 나오려고 할 것이다”라며 “한번 구매한 사람은 5일간 재구매할 수 없도록 각 읍·면 사무소에서 공평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북읍 우체국은 오전 11시부터 판매했으며, 오전 6시부터 기다린 사람들은 5시간을 꼬박 기다렸다 마스크 5개를 구매한 셈이다. 언제든 필요하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국민보험전산망을 통한 국가 배급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만큼 정부가 기존 마스크 배분방식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장시간 대기로 인한 주민 불만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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