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어려울 때, 청년들이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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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어려울 때, 청년들이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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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봉사로 주민들에 힘을 주는‘광경동청년회’
휴일인 3·1절에 모여 홍성전통시장을 통째로 방역

휴일이었던 지난 3·1절 하루를 분주히 보낸 이들이 있었다. ‘홍성전통시장’의 구석구석을 찾아 샅샅이 소독작업을 벌였던 ‘광경동청년회(회장 윤홍범·사진 왼쪽)’ 회원들이 그들이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민의 모든 눈과 귀가 관련 뉴스에 집중하던 때였다. 충남도의 경우 천안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도내 15개 시·군은 저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대규모 지역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홍성군도 방역당국과 보조를 맞춰가며 지역사회에 대규모 단체행사 자제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의 임시 중단 등을 요청했다. ‘홍성전통시장상인회’도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예방을 위한 홍성군의 휴장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당초 지난 4일까지의 휴장 기간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오는 14일까지 한차례 더 휴장기간을 연장해 놓은 상황이다.

광경동청년회 윤홍범 회장은 “시장 안 방역작업은 코로나19 감염 불안으로 시장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데다 군의 요청으로 아예 장이 멈춰있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보고, 지역의 청년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때마침 상인회에 소독약품이 있었고, 방역장비는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직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게 있어 시장 일대 방역작업이 가능했다. 자발적으로 모인 광경동청년회 회원 10여 명 지난 1일 방역작업을 했다. 윤 회장은 “군에서 하는 것과는 달리 시장바닥에서부터 건물의 내·외부 모든 곳을 대상으로 구석구석을 꼼꼼히 소독했다. 3시간 이상 작업을 했다. 상인회 소속이 아닌 개인상가 점포들도 구별하지 않고 시장 안 모든 곳들을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실시했고, 지난 11일에도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만일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돼 휴장기간이 더 연장된다면 방역작업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게 보람이다.” 청년회의 방역작업은 우선 시장 상인들이 반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안심하고 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청년회장을 역임했던 현 홍성전통시장상인회 김영환 사무국장은  “시장이 빨리 정상화돼야 우리도 숨통이 트이지 않겠나? 천재지변이 와도 장을 쉰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시장상인들이 매출 급감으로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줬다는 것 자체가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청년회 회원들의 자발적 봉사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달 군은 상인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인근 시·군의 시장들도 휴장에 들어갔다는 설명과 함께 홍성전통시장이 휴장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상인회가 시장을 멈추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상인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상인회는 지자체의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예방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운영위원들이 모여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장상인들의 희생을 동반해야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장과 인근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소식은 훈훈하다. “내 집 앞만 소독해서는 방역의 의미가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필요하면 언제든 방역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하는 광경동청년회가 있어, 코로나19로 위축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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