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황제부부바위상’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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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황제부부바위상’ 찾았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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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계곡 부부형상을 한 바위에 관심 커져
스토리텔링 명소화로 관광객 유치 등 활용가치

충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며 충남도청내포신도시를 품에 안고 있는 용봉산계곡에서 부부형상을 한 기묘한 바위가 발견됐다. 이 바위를 용봉황궁용봉황제부부바위라 부르며 용봉산을 상징할 수 있는 바위로 명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용봉산에 있는 이 바위는 주민들 사이에서 설로만 전해져 왔는데, 지난 1980년대부터 당시 용봉산에 청석수련원을 건립한 정덕영(77) 원장이 직접 찾아 나서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제보했다. 당시 정 원장은 용봉산에는 용봉황궁이 있는데 그곳에 황제부부바위가 있다는 설의 말을 듣고 청석수련원을 용봉산 자락에 건립하는 과정에서 찾아 나섰다고 한다. 당시에는 수목이 우거져 있는 계곡 주변에서 쌍으로 생긴 기묘한 바위를 찾았으나 잊고 지내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와 용봉산을 상징하는 바위로 명명해 전국에서 용봉산을 찾아 등산을 즐기는 등산객들과 용봉산을 즐겨 찾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산신제 등을 지낼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이 바위를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용봉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100쯤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지점의 계곡 옆에 위치한 이 바위는 생김새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다. 실제로 부부 형상을 한 이 바위와 함께 아들과 딸로 상징되는 남매상의 바위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정 전 원장은 이들 바위가 있는 곳을 용봉황궁이라 이름하고 이곳에 있는 바위를 용봉황제부부바위라 부른다고 전했다. 일명 용봉황제부부 천연바위상(龍鳳皇帝夫婦 天然岩象)’ 또는 천년바위(千年岩)’라는 설명이다. 천년의 세월동안 하늘아래 산의 자연과 동화되면서 변모한 기묘한 바위라는 의미다. 이들 부부바위는 각각 옷매무새 부분이 남녀를 상징할 수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남편바위라 부를 수 있는 바위의 얼굴부분에는 두 손을 모아 산 정상을 향해 기도하는 형상의 바위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하다. 부부바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또 다른 바위의 형상은 아들과 딸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형상이어서 의미가 더한다.

지난 21일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정덕영 원장의 안내로 일행들과 함께 이 바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충남도청소재지의 명산으로 소문난 용봉산의 상징적 바위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명소로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해 보기 위해 찾기도 했다. 충남도청 등 충남의 주요행정기관이 소재한 홍성군과 충남도에서도 이러한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에 대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행정기관 등의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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