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용봉황제부부 천연바위(천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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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용봉황제부부 천연바위(천년바위)’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20.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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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우의 우리가 자란 땅’ 천년홍주 100경 (1)

부인은 치마를 입고, 남편은 바지를 입고 기도하는 형상
자식들은 서로가 감싸 안고 있는 형상으로 형제애 상징


용봉산(龍鳳山)의 ‘용봉황궁(龍鳳皇宫)’을 아십니까? 그리고 그곳에 ‘용봉황제부부(龍鳳皇帝夫婦) 천연바위(天然岩), 또는 천년바위(天年岩)’라 불리는 바위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설로만 전해내려 오던 이 바위는 홍주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용봉의 자연이 빚어낸 조각물인데,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있을까.

이 바위는 용봉산삼림욕장 입구에서 온통 바위로 뒤덮인 산자락을 타고 오르는 길을 따라 100여m 지점, 등산로 왼쪽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무심히 지나치다 보면 이러한 형상의 바위가 서 있는지조차도 모를 일이다. 바위의 형상이 부부와 아들, 딸이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의 이들 황제부부바위와 옆에 아들, 딸의 형상을 하고 함께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황제가족바위다.

성경 베드로전서 제2장에도 ‘사람에게는 버린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 것이라며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했다.

또 용봉(龍鳳) 토템은 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로 음양문화(陰陽文化)의 뿌리이며 천자를 상징한다고 했다. 한민족은 삼재, 즉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고도의 사상체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것이 천자제도로 표현됐으며 천제(天祭)라는 문화행사로도 표현됐던 것이다. 천자는 우주 통치자 상제님을 지상에서 대행하는 황제(皇帝)였다. 천자는 인간세계를 대표하여 하늘(상제님)에 제사를 올리는 제정일치(祭政一致)시대의 제왕이었고, 제후들은 천자를 보위 했던 것이다. 용의 몸에 앉은 봉황은 새들 중의 왕이고 전설상 군왕을 상징하는 새이며 화려하기가 사신도에 나오는 주작과 흡사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용봉황궁(龍鳳皇宫)’의 ‘용봉황제부부바위(龍鳳皇帝夫婦岩)’의 특징이라면 남편과 부인바위의 옷매무새에도 직선과 곡선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대비되고 있으며, 자식의 형상인 형제들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형상에서는 이채롭게도 진한 우애가 묻어난다. 따뜻한 부부애와 진하고 돈독한 형제애를 상징하고 있지는 않을까. 특히나 방향을 틀면서 자세히 보면 황제부부바위 머리 부분 위쪽에는 ‘두 손을 모아 합장 기도하는 형상이 용봉산 정상의 바위들을 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렇듯 용봉산은 수많은 형상의 기암괴석들로 가득한 산이다.

용봉산은 높이가 381m로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암석으로 유명한 산이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 장의 한국화를 보듯이 사계절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남쪽방향 중턱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널브러져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하고 있다. 옛 문헌에는 영봉사(靈鳳寺)로 기록되기도 했다. 고려시대엔 북산이라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팔봉산이라 불렸다. 홍주와 덕산사이 10여㎞를 바위가 뒤덮고 있는 용봉산은 북쪽을 수암산이라 부른다.

용봉산은 남한의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어질 만큼 사계절의 절경이 뛰어나 1년 내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용봉산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불교문화 유산이 숨겨진 보고다. 백제시대 창건된 용봉사에는 보물 제1262호인 ‘영산회 괘불탱’을 비롯해 용봉사 마애불(충남유형문화재 제118호), 용봉사지 석조물(문화재자료 제162호), ‘용봉사 부도’(문화재자료 제168호), 상하리 미륵불(충남유형문화재 제87호),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충남유형문화재 제250호) 등 화려했던 불교문화의 보물창고다.

지난 2012년 말 용봉산의 품에 안긴 충남도청내포신도시와 널따랗게 펼쳐진 예당평야는 충남도청소재지로의 새로운 희망과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는 충남혁신도시의 꿈과 기대도 함께 여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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