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눈사태 실종교사 4명 시신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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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실종교사 4명 시신 수습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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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사고 발생 105일 만에 수습
교육청 “장례 절차 등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
한국인 실종 교사 시신이 안치된 네팔 카트만두 티칭 병원.
한국인 실종 교사 시신이 안치된 네팔 카트만두 티칭 병원.

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지난 1월 17일 사고 이후 105일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시간 1일 오전 11시 45분께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네팔 군경 및 주민수색대가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달 22일 발견됐다. 이어 남은 이들 가운데 남녀 2명의 시신은 25일, 남자 교사의 시신은 27일 각각 발견됐으며, 이번에 남은 실종자 시신을 발견하면서 실종교사 4명의 시신이 모두 확인됐다.

당시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1월 24일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네팔 민간구조전문가,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 소속 네팔 요원 등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이미 수습된 한국인 교사 시신 3구는 현재 수도 카트만두의 티칭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지난 1일 발견된 교사 시신도 카트만두로 이송될 예정이다. 다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와 관련한 계획은 미정이다. 네팔 정부가 이달 7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봉쇄 조치를 내렸고, 국제선 항공 운항도 이달 15일까지 중단키로 함에 따라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은 “크나큰 상심과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충남교육가족 모두는 서로 나누고 함께 배우기를 꿈꿨던 네 분 선생님들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특히 “수색과 구조 활동에 헌신한 외교부와 교육부, 네팔 정부 그리고 교육봉사단 실종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주시고 구조 활동을 성원해주신 교육 가족과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앞으로 외교부,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신 국내 입국 및 장례 절차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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