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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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 취재=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20.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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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2〉

선정위원회의 35차례·주민선호도조사·전문가평가로 새 청사입지 결정
옥암택지개발지구 12필지 4만5542㎡, 새 청사 2023년 12월 준공목표
홍주성 일원 등 원도심공동화 방지대책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과제
원도심 공동화방지·옥암지구개발사업 조화로운 추진, 균형발전의 관건

 

홍성군청 이전 최종후보지는 홍주문화회관과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옥암택지개발지구로 최종 결정됐다. 전체 면적은 12필지 4만5542㎡이다. 전기와 통신, 도시가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이며, 국도21호와 국도29호 교차점에 가까운 지점에 있다. 홍성군 소유 토지로 지장물 매수와 보상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은 군청사 이전을 위해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기본계획 수립 등 주요 로드맵을 확정했다. 또 홍성군은 옥암택지개발지구로 홍성군청 이전과 함께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관리 477-1번지 일원 총 면적 4만8388㎡에 160억 원을 투자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도시계획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초 인프라를 확충해 오관리 개발의 기본 밑그림을 그리는 사업이다. 더불어 홍성군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66억 원 사업규모로 오관리 415번지 일원에서 추진하는 남문동 도시재생사업도 2021년까지 마무리해 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는 방안이다. 공원, 주차장 등 주민생활 인프라 조성은 물론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등도 건립해 청년 창업공간과 청년임대주택을 조성해 청년 유입의 발판을 마련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통합·협치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러한 홍성개발이 홍성군청사 이전과 맞물려 홍성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회냐, 아니면 위기로 작용하느냐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 홍성군청, 옥암택지개발지구로 이전
홍성군이 청사 이전을 위한 움직임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당시부터 청사 이전을 위한 기금을 적립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398억 원의 청사 이전을 위한 기금을 적립했다. 올해에도 76억 원을 더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통해 지난 2015년 11월 청사 입지 선정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홍성군 청사이전을 위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016년 6월 1차 회의를 열면서 청사 이전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등 이전을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선정위원회는 청사 이전을 위한 후보지 신청을 받아 10여 곳이 신청을 했다. 

1차 예비후보지로 군민들의 의견을 들어 5곳을 추렸다. 1차 관문을 통과한 5곳(홍성읍 대교리 216-3번지 일원(구 홍성여고 맞은편), 홍성읍 소향리 350-18번지 일원 (홍성세무서 뒤), 홍성읍 옥암리 1228번지 일원 (옥암택지개발지구 내), 홍성읍 오관리 61번지 일원 (현 청사 부근), 홍성읍 오관리 715-9번지 일원(세광아파트 부근) 중에서 청사 이전 예비후보지 주민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평가 점수 발표에서 옥암택지개발지구가 1위를 차지하며 새 청사 이전 최종후보지로 결정됐다. 최종후보지는 주민선호도 조사 70%, 전문가 평가 30%가 반영돼 결정됐다.

홍성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는 2019년 12월 31일 주민투표 결과와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해 최종 결정했다. 전체 유권자 8만3734명 가운데 1만298명이 참여한 주민투표 결과 옥암택지개발지구는 4875표를 얻어 1위를 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도 옥암택지개발지구는 30점 만점에 27.618점을 얻어 경쟁 후보지를 따돌리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지난 4월 10일 군청 회의실에서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옥암택지개발지구에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 용역사업을 맡은 김제형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청사규모 산정 및 총사업비 산출, 현 청사 활용방안, 지역균형개발 등 다각적인 검토와 제안 등 연구용역 착수 안을 보고했다. 홍성군은 그동안 35차례의 청사입지선정위원회 회의와 주민선호도조사,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옥암택지개발지구를 새 청사입지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홍성군은 현 청사 주변에 대한 공동화 방지, 홍성읍 균형개발 등 ‘착수보고회·중간보고회·주민설명회’를 거쳐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청사건립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특히 신청사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5월 중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다. 따라서 용역완료 이후에는 투자심사와 공공건축사업계획 사전검토 등 행정절차를 올해에 완료할 방침이며, 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21년에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21년 착공, 2023년 말 준공 목표
홍성군청 이전을 위한 새 청사의 최종후보지는 새마을회관과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12필지 4만5542㎡이며, 이미 전기와 통신, 도시가스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도21호와 국도29호 교차점에 가까이 있으며, 홍성군 소유 토지로 지장물 매수와 보상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유리한 여건으로 인해 올해부터 홍성군 청사 이전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통해 홍성군청 새 청사의 공간과 규모, 콘셉트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또 ‘홍성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 운영 조례’가 ‘홍성군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 운영 조례’로 개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 지어지는 청사에 대한 도입시설, 건립 규모 등에 대한 토론과 의견수렴 등이 상반기에 수시로 진행될 계획이다. 타 지자체 청사 사례를 분석하고,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모아 오는 6월에 종합 토론을 거쳐 새로운 청사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것이 군의 기본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고시하고 지방재정법에 따른 투자심사를 충남도에 의뢰할 방침이다. 충남도 투자심사 승인을 받으면 내년 예산안에 청사 건립과 관련한 예산을 편성해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에 시공업체 선정을 통해 2021년 말 공사에 착공, 2023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 새 청사 신축과 관련한 로드맵이다.

한편 홍성군은 군청이 옮겨갈 옥암택지개발지구의 미매각 체비지에 대해 공공시설을 유치해 옥암지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단독주택 5개 필지는 감정평가 후 바로 수의계약을 통해 현재 보훈회관 1층에 위치해 있는 충남홍성지역자활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다. 홍성군은 이전사유로 정부가 자활 일자리 확대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공간 확대가 필수적이며, 현재 자활 사업단별로 납부되고 있는 임차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건축규모는 지상 3층 연면적 832㎡로 총 4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될 계획이며 작업장, 생산품 판매장, 사무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토지매입 절차를 걸쳐 내년 초 착공, 2021년 말까지 준공하는 추진 로드맵을 세웠다. 

또한 주차장 용지 2743㎡는 필지 분할 후 건축용지 규모 1000㎡로 홍성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홍성복합커뮤니티센터는 지역주민들의 생활문화 활동 공간 조성과 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조성되는 생활문화복합타운이다. 지난해 9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상 3층, 건축면적 440㎡, 연면적 1320㎡로 건립할 예정이다. 1층~2층에는 생활문화센터, 3층에는 작은 도서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202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 밖에 군청사 입지 예비후보지 5개소에 선정된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청사 입지 최종후보지가 결정된 만큼 재매각 공고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해당 필지는 매각대금 반환 소송 진행으로 매각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법적 분쟁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러한 계획이 순차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옥암택지개발지구의 활성화는 물론 종합행정타운이 형성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홍성군청이 빠져 나가는 홍주성 일원 등 원도심에 대한 공동화 방지대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과제다. 결국 기존 원도심의 공동화방지와 옥암지구의 새로운 개발사업을 얼마만큼 조화롭게 추진하느냐의 문제가 홍성의 균형발전을 견인하느냐, 아니면 위기로 작용하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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