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일원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적합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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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일원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적합지 않아”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6.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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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오두리 현장 방문
‘인간 띠 잇기’로 반대의사 밝힌 갈산 주민
갈산 주민 200여 명이 지난달 29일 오두리폐기물 처리장 사업예정지로 통하는 농로 양측에 ‘인간 띠 잇기’를 한 채 이 길을 통과하는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일행에게 사업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갈산 주민 200여 명이 지난달 29일 오두리폐기물 처리장 사업예정지로 통하는 농로 양측에 ‘인간 띠 잇기’를 한 채 이 길을 통과하는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일행에게 사업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조사단을 꾸리고 사업예정지를 향해 주민들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 가운데 마스크와 안경을 쓴 이가 박 청장이다.

간월호 수계에 위치한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지난달 29일 오두리를 방문했다.

박 청장의 이날 방문은 앞서 지난 5월 7일 갈산면 주민 326명이 대전까지 찾아가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환경청이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관련 환경영향평가서에 부동의할 것을 요구하자 박 청장이 당시 주민대책위를 통해 환경영향평가 최종결정 전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갈산면 주민들은 이날 오후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예정지 주변 농로 양 옆으로 길게 앉은 채 인간 띠 잇기를 벌이며 박 청장의 현장 방문 시간에 맞춰 재차 폐기물 처리장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갈산면 모든 마을에서 10명씩 모두 4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갈산면 주민 400여 명이 지난달 29일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사업예정지를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의 현장방문에 맞춰 '인간 띠 잇기'를 통해 사업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갈산면 주민 400여 명이 지난달 29일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사업예정지를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의 현장방문에 맞춰 '인간 띠 잇기'를 통해 사업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갈산면 주민 400여 명이 지난달 29일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사업예정지를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의 현장방문에 맞춰 '인간 띠 잇기'를 통해 사업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갈산면 주민 400여 명이 지난달 29일 오두리 폐기물처리장 사업예정지를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의 현장방문에 맞춰 '인간 띠 잇기'를 통해 사업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수자원보호구역 천수만 오염 오두리 폐기물장 결사반대’, ‘청정지역 보장하라’ 등의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코로나 감염 예방 차원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 2m 간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오를 갖춰 마을 입구에서부터 오두리 현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메웠다.

현장에 도착한 박 청장은 주민대책위의 안내를 받으며 300m 가량 이어진 농로 양측에 앉아 있는 마을 주민들 사이를 통과해 대책위가 준비한 ‘오두리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예정지 주변 개황도’ 앞에서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전기룡 주민대책위 간사의 설명을 들었다.

지난달 29일 오두리 현장을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일행을 향해 전기룡 주민대책위 간사가 오두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장 설치가 부적합하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두리 현장을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일행을 향해 전기룡 주민대책위 간사가 오두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장 설치가 부적합하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금강환경유역청장, 한국환경정책연구원, 환경공단의 실무자와 공주대 교수 등 전문가가 포함돼 있어 조사단을 맞이한 대책위는 주민들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기회로 보고 석면분포도, 황새이동경로, 비오톱 지도, 수달발견 지역 등이 표시된 개황도 보여주면서 천수만에 왜 산업폐기장이 들어서면 안되는지 설명했다.

홍문표 국회의원,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장과 군의원들, 이종화‧조승만‧황영란 충남도의원,하승수 변호사(녹생당) 등의 지역 정치인들이 현장을 찾았고 홍성군 환경과 직원 및 관련 공무원 외에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홍성 YMCA 등 시민사회단체 등도 박 청장의 현장 방문에 함께 하면서 오두리 현장 일대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기룡 주민대책위 간사는 “금강유역환경청은 업체가 제출한 자료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현장을 직접 둘러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현장조사단이 꾸려졌고 조사단에는 한국환경공단, 환경정책연구원, 전문가집단, 시민사회단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동선 주민대책위원장도 “요즘 우리 농촌은 가장 바쁜 모내기 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두리 산업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막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며 “주민들은 건강과 생활 터전을 지키기 위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반대하는 것이다. 폐기물 처리장 건설계획이 무산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조승만 충남도의의원도 말을 보탰다. 조 도의원은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 예정지는 바다와 근접해 있다”며 “이런 곳에 폐기물 처리장이 설치가 된다면 오폐수가 흘러나가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천수만 일대는 수산자원 보호구역인 동시에 생태관광지역이다. 바로 옆에는 김좌진 장군 생가지도 있다”라며 “이런 곳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와서는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을 방문한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날 갈산면사무소에서 주민 10여 명과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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