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고 건강한 정보문화 확산을 안내하는 선배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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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고 건강한 정보문화 확산을 안내하는 선배가 돼야"
  • 주란 기자
  • 승인 2020.07.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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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신뢰할만한 대상이 돼준다면
잠시 왔다가는 감기처럼 금방 이겨낼 수 있어

 

우리는 점점 넘쳐나는 정보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하고 경험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이 생기고 그 범위는 계속 확장됐으며 우리는 덕분에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로인해 역으로 생겨나는 문제점들이 분명히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의존하고 스마트폰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은둔형 사람들이 증가하다든지, 게임에 중독이 된다든지, 스마트폰을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등 인터넷·스마트폰에 과의존 하게 된다는 역기능적인 부분이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예방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됐으며 2010년대 초반에 서울에서부터 스마트쉼센터가 개소했고 점차적으로 전국에 센터가 개소해 지금은 현재 총 18개 센터가 있다. 그리고 충남스마트쉼센터는 2013년 7월에 개소하면서 충남 지역 스마트폰 관련 예방과 상담, 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충남스마트쉼센터 최명옥 소장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지금까지 만 6년의 시간을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최 소장은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묻는다면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해야 했던 것 같다”며 그동안 시간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간의 노력으로 최 소장은 지난달 22일 ‘제33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정보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이에 최 소장은 “매우 기쁘고, 또 이 상을 받게 됨으로써 더 열심히 일 해야겠다는 약간의 부담감도 생겼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계속해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청소년들이 많고 점차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유아까지도 내려간다. 최 소장은 “유아가 과의존으로 의뢰가 됐다는 것은 사실 부모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부모의 역할, 주변인에 대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쉽진 않지만 가정 안에서도 어떤 규칙을 정할 때 부모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해놓고 명령을 내리기 보다는, 부모와 아이들이 합의하에 가정 안에 규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며 “때로는 내가 원치 않지만 따라가야 하는 때도 있고, 때로는 내 의사표현으로 다른 사람들을 끌고 가야하는 때도 있음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도 배워가고 사회에 나와서도 그 경험을 토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 안에서 자그마한 규칙들이 일관성 있게 지켜지고 이뤄져야 하며, 부모와 아이들 사이의 이것이 한 번 파괴가 되고 넘어가버리게 되면 지속하기 어려워져 아이들에게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며 부모들의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아가 이러한 태도가 스마트폰 예방법에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말했다.
 
최명옥 소장은 “관계 속에서 내가 안전한 대상이 돼주고, 나에게 믿을만한 대상이 돼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스마트폰 과의존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과 기성세대가 조금씩 바뀌어야 하는 건, 이미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아이티 왕국에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하지 못하게 하는 건 관계만 더 악화될 뿐이며, 아이들이 그것들을 기능적으로 나름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하며 스마트폰에 과의존 하는 사람들, 그들 주변 환경과 사람들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살다보면 종종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기도 하지만 면역력에 따라 정도가 다르듯이 아이들의 주 양육자가 그들에게 안전한 대상, 좋은 대상이 돼준다면 이러한 과의존은 빠졌다가도 금방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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