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이후, 내포신도시 곳곳에 한 학생의 대학 합격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축하의 대상이 된 예산고등학교 이규연 학생은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3곳에 동시 합격을 해내는 쾌거를 거뒀으며, 그 중 서울대학교 통계학과에 진학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편집자주>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진학 결정
“공부를 끈기있게 하는 마음가짐 중요”

■ 처음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때 소감이 어떠했나.
서울대학교 합격 발표일이 기존에는 12월 26일이었다. 그런데 24일날 조기발표가 되면서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그 소식을 바로 할아버지와 어머니께 알려드리니 무척이나 기뻐하셨던 기억이 난다.

■ 통계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장래희망과 연관 지은 진학인지 궁금하다.
아직 명확히 어떤 직업을 목표하고 있진 않다. 차차 생각해 볼 예정이며, 데이터 처리와 같은 업무를 진행하게 됐으면 한다. 원래 수학을 좋아해 수학교육과도 지망을 하고자 했으나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결과를 산출해내는 통계학과로 서울대학교의 경우는 통계학과가 이과, 연세대·고려대의 경우 문과로 분류돼 교차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종 지원했다.

■ 서·연·고 동시합격은 ‘공부를 정말 잘한다’는 증명이기도 한데, 공부 비법이 알고 싶다.
특별한 공부 비법이라기 보단, 끈기있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은 때가 많이 있었지만, “공부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그렇게 내 시간을 공부를 하는 데에 최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어머니가 어린 시절 여러 가지 도서를 많이 접하게 해주셨다. 문제집 또한 일종의 책이기 때문에 정독할 수 있어야 하므로 독서를 자주 하는 것도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 이제 고등학교를 떠나 대학교에 가게 된다. 심정이 어떤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아직 코로나19가 유행중이기 때문에 동기들을 자주 접하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타 지역의 새로운 학교를 가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엄마, 아빠. 고등학교 때도 기숙사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으니 제가 멀리 가게 된다고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타지에 가지만 언제나 기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할게요. 사랑합니다. 또 고등학교 친구들아. 공부에 집중하느라 너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좀 적었던 것 같아 아쉽게 생각돼. 하지만 나에게 너희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같이 고생해주던 고마운 친구들이야.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
 

이잎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