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제2산단 생기는 고덕면 주민들, “목소리를 들어달라”
상태바
예당제2산단 생기는 고덕면 주민들, “목소리를 들어달라”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1.01.23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도청 앞에서 예당제2산단 반대 집회 열어
고덕면 지곡리 주민 삭발 감행하며 ‘강경 반대’ 외쳐
고덕면 주민 성은영 씨가 삭발을 하고 있다.

고덕면 지곡·오추리 일대에 생성되는 예당제2산업단지에 대해 주민들이 구성한 예당제2산업단지반대투쟁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7시경 도청 앞에서 ‘생존권 위협하는 예당2일반산단 중단하라’, ‘조상 대대로 살아온 내 땅에서 죽을 때까지 살고싶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반대투쟁위원회 측에선 “주민들에게 일체 설명도 없이 산업단지 내부에서만 회의를 거치고서 열린 사업설명회를 통해 제2산단을 구축하겠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업이 진행되는 사실을 마을 이장도 전달받지 못했을 정도다. 마을 주민들과 어떤 상의도 없었다는 점이 무척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위가 열린 지난 14일 고덕면 내 산단 인근에 거주 중인 성은영(75·남) 씨는 도청 앞 시위현장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내 고을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 절박한 심정이다”는 입장이다.

또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지곡리 주민 김낙용 씨는 “이미 제1산단 내부의 모 화학공장들로 인해 매연이 뿜어져 나와 암 투병을 하다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단지의 확대를 위해 노인들로 하여금 제대로 된 설명 없이 토지사용승낙서에 서명을 하게 하는 등 주민들을 전혀 생각해주지 않고 있다. 우리는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 제발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현재 반대서명서를 도청에 제출했으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 한편 현재 일부 주민들은 “산업단지는 계속 생겨나고, 입주하는 업체들도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 여러 문제로 고통 받으며 계속 거주하는 것은 무리다. 차라리 포기하고 땅을 판 뒤 이주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며 산단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