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게 되는 기분 좋은 맛, 내가 맛있어야 고객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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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게 되는 기분 좋은 맛, 내가 맛있어야 고객도 맛있어!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08.0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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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골목 상권, 소상공인 희망잇기〈10〉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 이에 홍주신문은 충남미디어포럼과 함께 내포신도시 일원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지면에 소개하고, 변화하는 비대면 소비패턴에 맞춰 동영상 제작과 홍보를 지원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얌샘김밥’ 내포신도시점 한소현, 한재호 대표

집밥 같은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취향 저격
홍성 토박이, 법원 앞에 두 번째 매장 오픈

‘얌샘김밥’ 내포신도시점 한소현, 한재호 대표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곁에서 한 끼를 든든하게 채워준 김밥. 여전히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때는 김밥만 한 게 없지만 김과 밥부터 속 재료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공은 김밥을 직접 만들어 보면 알게 된다. 결코 만만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내포신도시 삽교읍 이지더원 상가에 위치한 ‘얌샘김밥’의 대표 한소현(40), 한재호(38) 씨. 둘은 남매지간이다. 지난해 말 오픈했지만 이미 맛과 정성, 세련된 인테리어, 좋은 식재료로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신뢰와 입맛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홍성 토박이다. 홍주고와 혜전대 호텔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한재호 대표는 졸업 후 천안에서 전공을 살려 4년 남짓 호텔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혼자 생활하다 보니 너무 외로워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단다.

재호 씨는 “어려서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중국집에서 배달도 해봤고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특히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분식을 좋아해 여러 김밥 프랜차이즈 중 하나를 꼭 창업하겠단 생각을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얌샘깁밥 메뉴즁 하나인 메가김밥.
얌샘깁밥 메뉴 중 하나인 메가김밥.

김밥은 어디에나 있는데 과연 ‘얌샘김밥’ 메뉴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일까? “메뉴가 다양해요. 김밥만 먹으려고 매장에 왔다가 찌개류와 면류, 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선택폭이 넓어요. 또 계절마다 신메뉴가 출시돼 메뉴가 정체되지 않고 새로운 메뉴로 바뀌어 고객들이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누나 소현 씨가 대답한다. 

8평 남짓의 이곳 매장은 ‘얌샘김밥’ 체인점 가운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규모이다. 매장엔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겨우 2개뿐이다. 그렇지만 주로 배달과 포장 주문이 대부분이어서 그다지 매출엔 별 영향이 없는 편이다. 

‘얌샘김밥’ 매력은 차별화다. 진미오징어채김밥, 날치알톡톡김밥, 한입에계란 등 평범한 김밥이 아닌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비록 프랜차이즈이지만 채소와 쌀 만큼은 신선한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하려고 애쓰는 대표의 정성과 고집이 음식 안에도 녹아 있었다. 

모다기(모두 모아라) 세트.

또 김밥 한 가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 메뉴들도 고객의 취향을 저격한 성공 요인이다. 특히 세 가지 종류의 ‘모다기(모두 모아라)’는 분식의 다양함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로, 김밥과 떡볶이, 튀김을 한데 모아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처음 장사를 시작했을 때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천천히 단골을 넓혀가고 인지도가 생기면서 금세 안정이 됐다. 본사에서도 이렇게 빨리 자리를 잡을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남매는 또 일을 냈다. 이번엔 ‘얌샘김밥’ 체인점 가운데 제일 규모가 큰 매장을 홍성 법원 앞에 오픈했다. 내포 매장은 재호 씨가, 홍성 매장은 소현 씨가 맡아서 운영 중이다.

누나 소현 씨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내포와 홍성 2개 매장 모두 성공적으로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고요. 성공 점주가 돼 교육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재호 씨는 홍성청년회의소(JC) 감사를 맡아 오랫동안 지역에서 봉사를 해왔다. 단순히 장사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도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만들겠다는 재호 씨의 목표는 현재 진행 중이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내가 맛있어야 고객도 맛있을 것’이라는 신념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남매의 꿈이 내포점과 홍성점 모두에서 알알이 익어가길 바란다. 

주소: 예산군 삽교읍 수암천로 11 이지더원상가 
메뉴: 얌샘김밥 3200원, 날치알톡톡김밥 4200원, 모다기 8000원, 김치찌개&비빔밥 7000원

 

<이 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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