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은 이용록호… 군민들의 평가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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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 맞은 이용록호… 군민들의 평가는 “글쎄요”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0.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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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공약 ‘내포 국가산단 조성사업’ 밑그림 한창
내포-홍성 순환버스 개통… 단일 생활권 기대돼
예산군과 의병기념관 건립·국가산단 유치 경쟁

민선 8기 홍성군이 오는 8일 출범 100일을 맞이한다. 이용록 홍성군수가 이끄는 민선 8기 홍성군은 지난 7월 출범과 함께 국가산단 조성 추진계획을 제1호로 결재하며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지역 외에도 신규 산단 조성을 약속했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군의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경기도 안산을 방문해 경기·인천 지역 출향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포신도시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 소개와 입주 설명회를 개최했다.

군은 내포 뉴그린 국가산단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홍성의 미래 성장 동력 구축과 충남내포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효과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체계적인 대응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연구기관을 유치해 입주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인재를 육성,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산군도 내포 뉴그린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지난 7월 21일 예산 출신인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내포신도시 예산군 권역 내 뉴그린 국가산단 조성’을 건의했다. 

이로부터 약 1개월 뒤인 8월 29일 이용록 홍성군수도 뒤늦게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지역 내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군수는 이날 방문에서 민선 8기 홍성군의 제1호 공약인 내포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의 이러한 행보는 역점사업 추진을 위한 ‘발품 행정’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뒷북 행정’, ‘정치력 부재’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 군수는 지난 8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덕산 온천 내포신도시 편입 방안 검토를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김 지사를 찾아가 석택리와 대동리, 봉신리, 상하리 등 홍북읍 4개 리의 내포신도시 편입을 건의했다.

예산군과 홍성군의 경쟁 구도는 민선 8기 충남도 공약 사업인 ‘충남 의병기념관 건립’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기념관 건립 위치를 두고 홍성과 예산 양 지자체가 저마다 당위성을 주장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또한 지난 7월 진행된 읍·면 순방에서 이용록 홍성군수가 이전 군정에서 이미 추진이 무산된 용봉산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사업 재추진에 대한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히자 취임 전부터 항간에 떠돌던 ‘전임 군수 군정기조 승계’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민선 7기 홍성군은 용봉산주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용봉산에 구름다리와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했지만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가 부결되며 사업이 무산돼 고배를 마셨다. 당시 일각에서는 “용봉산 구름다리, 모노레일 설치 추진은 인근 지자체인 예산군이 출렁다리 조성으로 큰 성과를 거두자 단체장 치적에 대한 조급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민선 8기 홍성군의 용봉산 개발 의지는 지난달 홍성군의회에 제출한 추경 예산에 포함된 ‘용봉산 종합개발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은 지난달 1일 내포-홍성 순환버스 개통식을 개최하고 민선 8기 완료 공약 1호를 천명했다. 내포-홍성 순환버스는 홍성 시내를 경유하지 않고 홍성역과 내포신도시를 순환하는 농어촌버스로, 상·하행 하루 12회씩 총 24회 운영하며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초입까지 10분 만에 진입할 수 있다. 

군은 내포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 직원들을 위해 출·퇴근 시간에 산업단지 내 일부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영해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홍성역 활성화와 원도심과 내포신도시를 잇는 단일 생활권 구축으로 지역 상생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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