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마늘’이 수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인펜던트지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 30가지’ 중 첫 번째로 ‘마늘’을 매일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최근 마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아재배농법으로 셀레늄 성분이 함유된 6쪽 마늘재배에 성공한 농민이 있다. 홍성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손규원 씨가 그 주인공이다. ‘주아(珠芽)’란 식물의 줄기에 생기는 일종의 씨앗으로 ‘구슬눈’이라고도 한다. 마늘의 줄기에 착상되는 ‘주아’는 각종 질병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적은 데다 이를 활용하면 우량 종구를 자가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구를 만드는 이유는 바이러스에 의해 마늘이 자꾸 작아지고, 생산량이 줄기 때문에 우량 종자마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주아’를 수확해 파종하면 첫해에는 통마늘이 생산되고, 2년째에는 이 통마늘을 심으면 2쪽마늘이 된다. 또 다시 이 마늘을 씨마늘로 재배하면 3년째에는 양질의 6쪽마늘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마늘을 종구로 사용하면 종자구입비용을 대폭(70%정도) 줄일 수 있고, 수확량은 30% 이상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퇴화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줄기 상부에서 주아를 채취함에 따라 질병 및 바이러스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흑색썩음균핵병과 마름썩음병, 푸른곰팡이병 등 병충해에도 강해지고 저장성도 월등히 높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손 씨는 “주아농법 마늘재배는 온난성 기후와 비옥한 황토에서 재배돼 국내 다른 지역의 마늘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항암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영동대 바이오센터에 의뢰한 마늘 성분분석(건조마늘 ㎏당, 셀레늄 7.44㎎)에서 셀레늄 성분이 포함돼 발아능력이 좋고, 글루타치온이라는 면역체로 인해 면역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주아농법으로 재배한 마늘의 크기가 기존의 마늘보다 최소 2배 이상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마늘은 같은 토양에서 3~5년 이상 같은 종자를 사용하는 경우 유전자가 퇴보해 쪽이 많아지며,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작아진다. 하지만 주아농법으로 재배한 마늘은 쪽이 고르고 굵으며, 적은 양을 사용해도 좋은 음식 맛을 낸다. 마늘의 대표 성분인 알리신(Allicin)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셀레늄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마늘의 쪽이 단단하여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고, 특유의 알싸한 맛과 높은 당도를 함유하여 감칠맛을 내며 신맛을 억제하는 탁월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셀레늄의 대표적인 기능은 인체 내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황산화작용이라고 한다. 또 다른 기능은 항암작용이다. 주로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특정조직에 대한 항암효과보다는 여러 가지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고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 돌연변이가 된 암세포가 다음세대로 전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아농법 6쪽마늘’은 인근 서산지역에서 생산되는 6쪽마늘과도 유사하다. 서산의 경우 ‘서산6쪽마늘’의 순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아를 수매해 가을에 이를 다시 저렴한 가격에 마늘재배농가에 보급, 서산마늘의 특성을 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산6쪽마늘이 주아재배농법을 통해 혈통관리 나선 것은 맛과 향이 독특하고 암세포 성장억제 성분인 알리신과 인체에 유용한 유리당과 유기산 함량이 높은 특징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6쪽마늘을 손 씨가 주아재배농법으로 생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아재배농법 및 씨마늘 등에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손규원(010-4360-6011)씨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