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뜨니, 삽교곱창·광시한우거리 “사람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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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뜨니, 삽교곱창·광시한우거리 “사람들 몰려”
  • 취재·사진=한기원·김경미 기자
  • 승인 2023.05.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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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원도심 활성화, 특화거리에서 답을 찾다 〈2〉
재개장 한달 만에 23만여 명이 방문한 핫플레이스 ‘예산시장’.

예산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핫플레이스 등극 전국적 모범사례 꼽혀
예산시장, 재개장 한 달 23만여 명 방문 주말 2~3만 명 방문객들 발길
삽교 곱창특화거리, 돼지곱창 기본으로 점포마다 특색있는 음식 선보여
광시 한우거리, 암소한우 부드러운 육질·맛 소문 30여 정육점·식당 성업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음식, 인물, 명물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특화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등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있다. 이런 특화사업은 오래된 상권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하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 대표 프로젝트로 인정받고 있는 예산시장이 지난달 1일 재개장 이후에도 방문객이 급증하며 재개장한 지 한 달 만에 23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예산시장은 지난달 재개장을 하면서 추가로 16개소 창업을 통해 ‘예산시장 청년창업’을 실현시킨 바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인 재개장을 공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 가장 주목받는 전통시장이자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재개장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메뉴는 저렴하고 신선한 제주은갈치를 비롯해 볼카츠, 수제어묵, 만두, 소시지, 고기튀김, 빈대떡, 우동, 꽈배기, 전통주 보틀샵 등이 있고 기존 메뉴에 풍성한 메뉴를 더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평일에는 6000~7000명, 주말에는 2만에서 3만 명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재개장 이후로는 현장 취식은 물론 포장까지 기획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과 주류 등을 구입해 가는 풍경이 일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시장에 이어 삽교읍 삽교시장까지 곱창특화거리가 조성되는 등 전통재래시장이 상권을 회복하며 살아나고 있다. 또 광시면소재지인 광시시장에 펼쳐진 ‘광시한우거리’까지 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농촌의 침체된 전통시장 살리기가 전국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의 표본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장이다.

예산군이 ‘충남의 경제중심도시 예산군 만들기’를 군정의 제1과제로 선정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전국적 관심을 끌며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예산군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을 통한 리모델링으로 레트로한 오픈스페이스를 활용한 먹거리 공간 제공으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어 침체된 전통시장 살리기의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삽교시장에도 특색있는 곱창거리 조성이 예정돼 있으며, 광시 한우특화거리도 성업 중이다. 이들 예산의 3대 특화거리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3년여 동안 계속된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고 최근 경기 침체와 물가·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특색있는 돼지곱창 거리로 조성 중인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특색있는 돼지곱창 거리로 조성 중인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 삽다리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읍 예산시장에 이어 예산군은 삽교읍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전국적인 명소가 된 예산시장에 이어 삽교시장 역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길을 거쳐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예산시장에 이어 삽교시장, 광시면의 광시시장 등 기존의 재래시장이 상권회복의 특화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예산군 삽교읍 두리 568-47 일원에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시장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조성될 삽교 곱창특화거리는 지난 2018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개선사업’에 선정돼 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다. 지난해 말부터는 모집된 6개의 상가 입점자를 대상으로 더본코리아의 메뉴 컨설팅 교육을 실시해 ‘돼지곱창’을 기본으로 점포마다 각자의 특색있는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입점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상가 인테리어 방향과 활성화를 위한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한 백종원 대표는 “6개의 점포가 똘똘 뭉쳐야 한다. 점주 여러분의 협조와 노력이 있다면 삽교곱창의 맛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는데 도움을 드리겠다”며 예산시장에 이어 침체된 삽교시장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상권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점자들은 “침체된 삽교시장도 예산시장처럼 활성화가 돼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유동인구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히며 최선을 다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맛과 위생, 친절함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희망 가득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삽교곱창’은 삽교에 도축장이 생기면서 여기에서 나오는 돼지곱창을 일하는 분들이 연탄불에 구워 먹던 것이 유래가 됐다. 현재는 연탄불에 굽지는 않지만 불판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맛은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삽교곱창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6월 중으로 미식가들에게 선보일 예정으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30여 개의 정육점과 한우식당이 가득한 ‘광시 한우거리’.
30여 개의 정육점과 한우식당이 가득한 ‘광시 한우거리’.

■ 광시면소재지 광시시장 ‘광시한우거리’
한편 예산군 광시면소재지에는 500여 미터 구간에 정육점과 한우식당 30여 개가 줄지어 있다. 면소재지 시골 동네에 30~40년 전만 해도 2~3개 정도의 정육점만 있었던 ‘광시 한우거리’는 광시한우의 부드러운 육질과 맛이 소문나며 30여 개가 넘는 한우 정육점과 식당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의 ‘광시한우거리’가 이뤄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광시 한우는 암소 한우만을 취급하고, 친환경 사료로 키워 그 맛이 일품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광시의 정육점과 식당들은 직접 한우 암소를 기르고 관리하는 곳이 많아, 품질과 신선함 또한 믿을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이 광시한우거리를 찾는 인기 비결이라고 전한다.

‘광시한우거리’의 한우 식당들의 또 다른 특징은 푸짐한 상차림이다. 육회, 육사시미, 간, 천엽 등이 기본 찬으로 나오는 푸짐한 상차림은 구이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로 한우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광시한우거리’에서 취급하는 암소 한우는 직영농장에서 직접 키운 소나 예산, 홍성, 청양 등지의 우시장에서 사온 소를 부위별로 해체해 판매한다. 광시한우 암소고기는 근섬유조직이 가늘고 섬세한 데다, 근섬유 사이에 마블링이 잘 돼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거세소는 질기고 특유의 누린내가 나는 수소의 단점을 보완해 잡내가 없고 육질이 연하지만, 암소에 비해 풍미가 적다고 한다. 

주로 사용하는 암소는 두 번 정도 출산한 40~50개월 미만의 소인데, 너무 어려도, 나이가 많아도 좋지가 않다는 설명이다. 새끼를 한 번도 낳지 않은 30개월 미만의 소는 부드럽지만 깊은 맛이 덜하고, 활동량이 많은 어린 소들은 근육 마블링이 상대적으로 적게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50개월이 넘으면 뼈에서 국물이 잘 우러나지 않아 사골을 함께 판매하는 정육점 입장에서 가치가 떨어지고, 60개월 이상 되면 질겨져 육질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광시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방문객이 늘자 2006년 ‘광시한우마을테마공원’을 조성했으며, 2015년에는 첫 주민주도형 ‘광시한우축제’가 열리기도 했다고 전한다.

홍성의 원도심이나 전통·상설시장 등에도 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표적 체류형 관광도시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관광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가치 공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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