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선거구, 제22대 총선 “뜨거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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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선거구, 제22대 총선 “뜨거워지나?”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11.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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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홍문표 국회의원에 강승규 대통령 시민사회수석 도전장
민주당, 오배근 지역위원장·강희권 변호사·김학민 전 순천향대 부총장
진보당, 김영호 예산·홍성지역위원장 추대… 내포신도시 젊은 표심 관건
 첫 줄 좌측부터 차례대로 홍문표(국민의힘), 강승규(국민의힘), 오배근(민주당), 강희권(민주당), 김학민(민주당), 김영호(진보당).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21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내년 4·10총선을 140여 일 앞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총선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자격 검증 등 인재영입에 돌입하는 형국이다. 

특히 제21대 국회에서의 여소야대 정국으로 인한 원활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장관급을 비롯한 대통령실 인사들이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는 전·현직 정부 인사가 대거 나서면서 윤석열 정부 대 야권의 구도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성·예산 선거구가 제22대 총선에서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이달 중 중폭 이상의 인사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승규 대통령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내년 총선 출마 관련 교체 대상자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홍성·예산 선거구 출마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 인사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4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성·예산 총선거의 최대의 관심사는 국민의힘 공천으로 쏠리는 이유이다. 

홍성·예산은 소위 충남지역 보수의 성지라 불리며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이 철옹성처럼 4선을 지켜오는 지역이다. 이 철옹성에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성주(城主)인 4선의 현역 홍문표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제13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제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 바람으로 이회창 총재에게 패했으나, 제19대부터 제21대까지 내리 3선을 하면서 현재 4선 의원이 됐다. 하지만 1947년생인 홍 의원의 최대 약점은 나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76세로 후진 양성을 위한 ‘아름다운 용퇴’냐 ‘마지막 도전’이냐 라는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충남선거를 진두지휘할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마지막 도전’이란 의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강승규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은 예산이 고향으로 천안 북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하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서울시청 공보관, 홍보기획관 등으로 근무했다.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마포갑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제19대 총선에서는 전략공천에 밀렸고, 제21대 총선에서는 마포갑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43%를 득표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2009년부터 대한야구협회 회장과 아시아야구연맹 회장을 맡아 왔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민사회수석을 맡아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수석은 총선 출마를 위해 시간이 나면 홍성·예산에 내려와 지인들을 만나며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성·예산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만큼 국민의힘 경선이 역대급으로 치열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배근 지역위원장과 제20대 총선에 출마해 24.39%를 득표했던 강희권 변호사, 제21대 총선에서 44.48%를 득표했던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부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배근 위원장은 제8대, 제10대 충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 후보로 출마해 46.33%를 득표했으나 낙선했다.

강희권 변호사는 예산 출신으로 단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4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무법인 춘추 변호사, 사단법인 경찰공제회 법무팀장, 충청남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 강희권법률사무소 대표로 있다.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홍성·예산 선거구에 충청권 영입인사 1호로 영입, 출마해 24.39%를 득표해 3위를 했다.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부총장은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44.48%를 득표했으며,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예산군수에 도전해 41.03%를 얻으며 고배를 마셨다. 김 전 부총장은 민선 4기 때 충남테크노파크 원장과 민선 7기 때 충남도 경제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센터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진보당은 제10기 2차년도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내년 4월 10일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김영호 진보당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을 조직 후보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예산·홍성지역 야권단일후보로 지명돼, 1만 5000표를 얻은 바 있다.

결국 보수 텃밭인 홍성·예산 선거구는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된 충남도청내포신도시 표심이 최대 관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포신도시의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3만 5000명을 돌파했고, 특히 20~50대의 젊은 층이 늘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보수세가 강했던 충청권은 지난 총선을 거치며 ‘민주당 17 대 국민의힘 9’로 지형이 달라졌다. 국민의힘은 대전과 세종 선거구에서는 1석도 얻지 못한 중원 패배에서 가장 뼈아픈 지역으로 꼽고 있다, 충청권 선거는 수도권 못지않은 승부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정당 관계자들은 “충청권은 정말 예측이 어렵다”며 “투표함을 열 때까지 알 수가 없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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