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북읍 생활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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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생활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목소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0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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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폐기물 처리(소각)시설 설치 입지선정 3차 공고… 후보지 모집 중
홍천마을 후보지 공모 참여의지 풍문 나돌면서 인근마을 주민들 ‘아우성’
오는 24일 홍천마을 주민투표 실시, 투표결과에 따라 반대운동 가능성도

홍성군 생활폐기물 처리(소각)시설 설치를 둘러싼 내포신도시를 비롯한 홍북읍 주민들의 불만 섞인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다.

홍성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군이 추진 중인 ‘생활폐기물 처리(소각)시설’ 설치 입지선정 계획 결정·공고(3차, 변경)와 관련해 홍북읍 중계리 홍천마을(이장 양주명)에서 우호적인 입장이 확산되며 입지 후보지 공개 모집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홍북읍 인근마을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홍북읍 한 이장은 “중계리 홍천마을 주민들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천마을 인근 모든 마을주민들은 홍북읍에 해당 시설이 설치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주민에게 각 5000만 원씩 보상금이 지급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시설 설치를 찬성하는 홍천마을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24일 홍천마을에서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표 결과에 따라 홍천마을이 적극적으로 시설 설치에 나선다면 인근 마을의 이장들이 주축이 돼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천마을주민 이 아무개 씨는 “지난해 홍천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그땐 반대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하며 “최근 거액의 보상금에 대한 풍문이 나돌면서 비교적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찬성 입장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는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씨는 “오는 24일 마을주민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전에 시설 설치와 관련해 정확히 어떤 보상이 얼마만큼 주어지는지, 그리고 실질적으로 보상이 이뤄질 것인지 등 확인할 문제가 많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 환경과 자원순환팀 관계자는 “특정 마을을 염두해 둔 상태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히며 보상과 관련해선 “공고문에 기재돼 있는 대로 두 가지 형태의 입지결정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이 예정돼 있으며, 각 가정에 보상금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풍문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시설공사비의 100분의 20의 범위에서 체육시설 등 지역주민을 위한 편익시설 설치에 대해 최대 80억 원이 지원되며, 편익시설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경우 지원협의체와의 사전 협의에 따라 배분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원협의체가 편익시설 설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설치비용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할 수 있다.

또한 홍성군 종량제 쓰레기봉투 판매액의 100분의 10의 금액에 해당하는 약 1억 5000만 원을 기금으로 조성해 환경영향을 받는 마을에 주민지원기금으로 지급돼 마을운영비 등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개인에게 지급되는 형태는 아니다.

끝으로 군 관계자는 “현재 3차 공고가 진행 중인데, 만약 1·2차 공고와 마찬가지로 3차 공고에서도 참여 후보지가 없다면 5월 이후 주민대표, 군 관계자, 군의원, 소각시설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홍성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동의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를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1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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