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통해 자부심과 보람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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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통해 자부심과 보람 느껴요”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02.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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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학력인정 중학과정 졸업식·제3회 입학식

내포인성학교(교장 최광묵)는 지난 22일 청운대학교 대학본부 청운홀에서 졸업생·입학생과 가족, 조광희 부군수, 정윤 청운대학교 총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과 입학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사진>

조광희 부군수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할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이 꿈을 이뤄내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3년간의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정윤 청운대학교 총장은 “오랫동안 배움에 어려움을 겪으셨던 어르신들께서 오늘 자랑스러운 졸업식을 통해 인생의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즐겁고 보람찬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졸업생 수석인 김선열 학생은 “직장 생활로 인해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웠지만, 3년간의 부지런한 노력 끝에 ‘졸업 수석’이라는 아름다운 타이틀을 받았으며, 아들과 딸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기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일빈·김유화 학생은 졸업생 답사에서 “지난 2021년 20명이 입학해 무사히 전원 졸업하게 돼 기쁘며, 그중 16명은 홍성방통고로 진학하게 됐다. 특히 청운대학교 총장님이 대학 캠퍼스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김인심 내포인성학교 입학생 대표는 “올해 중학과정 1학년으로 입학한 신입생 18명은 학교 교칙을 준수하며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함은 물론, 앞으로 자랑스러운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귀빈과 선생님 앞에서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최광묵 내포인성학교 교장은 “문해교육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졸업식 행사를 할 때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중등교육과정을 마치고 고등교육과정을 계속 이어나가며 학구열을 불태우는 20명의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광묵 내포성인학교장이 졸업생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함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 최고령 중학과정 졸업생 김광운(84) 옹

지난 2021년 82세의 나이로 시각 장애의 어려움을 안고 ‘제1회 초·중·고 졸업학력 검정고시’ 초졸에 응시해 최고령자로 합격한 은하면 대천리 대천마을 김광운 씨가 홍주신문에 보도되며 기사를 접한 최광묵 내포성인학교장과 인연이 돼 중학과정 2학년에 편입하게 됐다. 그리고 김 옹은 지난 22일 최고령 중학과정 졸업생이 됐다. 초졸 검정고시 합격과 중학과정 졸업에 이어 김 옹은 올해 홍성방통고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학업에 대한 열망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끈을 놓지 않고 한 걸음씩 도전의 길을 나아가는 김광운 옹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우선 졸업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A. 최고령 초졸 검정고시 합격자에 이어 최고령 중학과정 졸업생이 돼 매우 기쁩니다. 서울 등지에 있는 지인들도 하루종일 졸업을 축하한다는 전화를 해주고 있고, 오늘 졸업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집사람과 함께 둘째 아들과 며느리, 두 손녀가 찾아왔어요. 원했던 졸업장도 받고, 가족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축하받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Q. 최고령 초졸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중학과정을 졸업했는데?
A. 초졸 검정고시 합격 소식과 방송통신중 입학을 원했지만 불가능해서 중졸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홍주신문 기사를 보고, 최광묵 내포성인학교장이 연락을 주셨어요. 편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게 돼 중학과정 2학년으로 편입하게 됐죠.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중학과정까지 마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귀한 인연을 맺게 해준 홍주신문에 감사드립니다.

Q. 중학과정 졸업과 함께 홍성방통고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A. 최광묵 교장선생님의 도움으로 중학과정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고, 이번에 홍성방통고에 입학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광묵 선생님은 제겐 은인 같은 존재에요. ‘학업의 눈’을 뜨게 해줘서 무척 고맙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과목과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와 사회에요. 최광묵 선생님한테 국어 수업을 받았었는데, 가장 재밋었고, 영어하고 수학이 가장 배우기 어려웠어요. 홍성방통고에 입학하면 더 어려운 것들을 배우게 될 텐데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나이도 있고해서 이번에 입학하는 홍성방통고에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목표이자 꿈이에요. 그리고 아내와 세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까지 가족 모두가 늘 옆에서 응원해줘서 지금까지 학업을 이어올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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