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깨지고 광고지로 도배된 '버스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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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 깨지고 광고지로 도배된 '버스승강장'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3.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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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허술'… 주민들도 앞장서 관리해야

 

 
   
 
▲ 금마면 장성리의 방치된 승강장

버스승강장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버스승강장의 관리와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홍성지역 버스승강장은 모두 368개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부 승강장은 형식적인 관리로 인해 각종 이물질과 쓰레기, 불법광고물 등으로 뒤엉켜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실정이다. 또 승강장 좌석에 쌓인 먼지로 이용객들이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승강장 플라스틱 가림막에는 광고지를 붙였다 뗀 스티커 자국들로 지저분했고, 한 번도 닦지 않았는지 빗물과 구정물이 튄 까만 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특히 이러한 버스승강장은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편의시설이어서 관리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용 주민들에 따르면 버스승강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 편의를 제공키 위해 군이 설치한 시설인데 이 시설물이 깨지고 지저분해 이용하기가 곤란하다는 것. 특히 유리가 깨진 곳은 술에 만취한 사람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될 수 있고 청소상태가 불량한 곳의 의자는 노인들조차 앉기를 꺼리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갈산면 가곡리의 표준 디자인 승강장


주민 이모(갈산면·56) 씨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버스승강장은 온통 흙먼지로 앉기는커녕 서 있기조차 불편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장모(금마면·70) 씨는 "버스승강장에는 무슨 광고가 그렇게 많이 붙어있는지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한 흔적이 너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버스승강장 정비로 편하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의 승강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승강장 파손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파손된 승강장은 수시로 정비하고 있지만 일부 의식 없는 주민들이 계속 파손시켜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해 관내 버스승강장 규격을 통일하고 홍성 고유의 승강장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버스승강장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새로운 디자인에 따른 승강장 설치를 시작했다. 군에 따르면 청운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버스승강장 공공디자인 개발용역을 추진·완료하고, 지난해 홍동면 등 7개 읍·면에 12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군은 관내 버스승강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완료해, 노후 된 승강장 17개를 교체할 예정이며, 50여개 승강장에 대해서도 정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버스승강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장 내 대청소와 각종 전단지 등을 제거하는 등 버스승강장 환경정비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버스승강장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물로 앞으로 적극적인 정비와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토록 해 주민편의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6월 개최되는 충남도민체전을 앞두고 홍성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를 안겨 주기 위해, 올 봄에는 각 마을별로 동네 버스승강장 청소 등 환경정비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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