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김영정 기자]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2025년 충남술 톱텐(TOP10)’ 품평회를 개최한다. 이번 품평회는 지역 전통주의 복원과 계승을 통해 소비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충남술 톱텐은 지난 2018년부터 충남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전통주를 선정해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자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 올해는 도내 36개 양조장에서 총 52개 품목이 접수됐으며,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증류식 소주 및 일반 증류주), 기타 주류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가 진행된다.
품평회는 전문가의 관능 평가와 일반인 현장 평가를 통해 색, 향, 맛, 질감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부문별 우수제품 10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충남술 톱10에 선정된 제품은 △전통주 갤러리 전시와 홍보 △언론 홍보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온·오프라인 판촉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은 “충남술 톱텐(TOP)에 선정된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과 예산은 충남술 톱10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이다. 홍성에서는 2024년 ‘팔로미 소주 더오크 26’이 증류식 소주 부문에서 선정되며 지역 쌀을 활용한 프리미엄 소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예산에서는 사과를 활용한 ‘추사애플와인’과 증류주 ‘추사40’이 여러 차례 선정됐고, 이들 제품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독창적인 풍미를 구현하며 국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홍성과 예산은 전통주뿐만 아니라 수제맥주 생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성군 홍동면의 이히브루 브루어리는 유기농 쌀을 활용한 수제맥주를 생산하며 지역 농업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예산군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협력해 개발한 애플리어(사과 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년 개최되는 예산 맥주 페스티벌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충남술 톱10에는 맥주 부문이 포함되지 않아 이들 지역맥주의 우수성이 평가받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맥주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주류로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평회의 범위에서 제외돼 일각에서는 충남술 톱텐에 맥주 부문을 추가해 지역 수제맥주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도청 지하 1층에 마련된 충남농촌융복합산업제품 홍보관에서 우수한 도내 농촌융복합산업 제품과 충남술 톱텐에 선정된 전통주를 전시해 소비자들에게 충남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농업과 연계된 제품의 가치를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충남도는 2025년 충남술 톱10 품평회를 통해 새롭게 선정될 제품들은 충남 전통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