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65년 10.3%의 높은 증가율, 1980~90년 40% 이상 인구유출
1995년 대천시와 통합 12만 4775명으로 증가, 현재는 9만 2837명
2024년 대비 올해 5월 말까지 2727명 줄어 고령화율 평균 32~50%
1읍 10면 5동 중 주포·미산·성주면, 지난해 면 인구 2000명 무너져
충남 보령시는 차령산맥의 남서단에 위치해 장항선을 경계로 동북부는 주로 산지이고 서쪽은 대체로 평지이다. 그 사이는 남북으로 길게 산록완사면이 발달돼 산지와 평지의 점이지대를 이루고 있다. 차령산맥은 점차 낮아져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며, 미산면·청라면·성주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다.
북동부에 오서산(791m), 동부에 성주산(680m)·성태산(631m), 중부에 옥마산(602m) 등이 솟아 서쪽 해안부로 갈수록 평지가 넓어진다. 오서산은 삽교천·무한천·대천천·광천천·진죽천의 발원지이다. 이 하천들은 벼농사의 젖줄이 되고 있다. 대천천이 흘러드는 홍천저수지에서 지류인 복병천·의평천이 합류해 서해로 흘러든다. 대천천·주교천 유역에는 대천평야 등의 유역평야와 청천저수지를 비롯한 많는 소택지들이 분포하고 있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옛 보령군(保寧郡)·남포군(藍浦郡)·오천군(鰲川郡)이 하나로 통합돼 보령군이 됐다. 옛 보령군은 백제시대에 신촌현(新村縣, 또는 沙村縣)으로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에 신읍현(新邑縣)으로 개칭됐다. 고려초인 940년(태조 23)에 보령현으로 이름을 바꿨다.
조선 시대에는 충청도 수군절도사영(水營)이 위치한 충청도 해안 방어의 중심지였다. 1896년에 충청남도 보령군이 됐으나 1914년 군면 폐합 때 보령군 일대가 주포면·청소면·대천면·청라면·남포면·웅천면·주산면·미산면·천북면·오천면으로 개편돼 면적이 크게 넓어졌다. 1963년에 대천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1986년에 시로 승격, 분리됐다. 1986년에 성주출장소가 성주면으로, 1989년 주교출장소가 주교면으로 각각 승격됐다.
1995년 실시된 전국 행정구역 개편으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던 보령군과 도시기능을 담당했던 대천시가 하나로 통합돼 새로운 형태의 도농통합시인 ‘보령시’가 됐다. 1999년 원동·대관동·대신동·흥덕동·현포동의 명칭이 각각 대천1동·대천2동·대천3동·대천4동·대천5동으로 변경됐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웅천읍·주포면·주교면·오천면·천북면·청소면·남포면·청라면·주산면·미산면·성주면·대천1동·대천2동·대천3동·대천4동·대천5동 등 1읍 10면 5동(행정동 기준, 법정동 기준 10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보령시의 면적은 569.31㎢이며, 올해 5월 말 현재 인구는 9만 2837명(4만 9048세대, 남자 4만 6977명·여자 4만 5860명)이다.
■ 보령시, 인구 2000명 무너진 면 3개면
보령시의 경우 통합 전 대천시의 인구는 1965년 2만 7717명, 1970년 3만 3437명, 1975년 4만 2525명, 1980년 4만 7199명, 1985년 5만 1733명으로, 1965~85년의 20년 동안 무려 87%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시로 승격한 이후 1986~90년의 인구는 5만 3387명에서 5만 6922명으로 5년 동안 7%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1990년 이 지역의 인구 이동은 전입 인구가 1만 1139명, 전출인구가 9654명으로 전입 인구가 많았다.
또한 통합 전 보령군 지역의 인구는 1960년 13만 3668명, 1970년 14만 6187명, 1980년 15만 1254명으로 20년 동안 1만 7586명이 증가했다. 1960~65년에는 1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이촌향도 현상이 두드러졌던 1960년 후반에도 이 지역의 인구는 증가했다. 이는 공업발전과 성주탄광 등이 개발됨에 따라 농촌 지역의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인구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90년에는 40% 이상의 감소율로 심각한 인구유출 현상을 보였다. 1995년 대천시와의 통합으로 인구는 12만 4775명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9만 5564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인구는 지난 5월 말 기준 4만 9048세대에 9만 2837명(남자 4만 6977명, 여자 4만 5860명)이다. 2024년에 비해 올해 5월 말까지 5개월여의 기간 동안 2727명이 줄었다. 인구감소 현상은 고령화(보령시 전체 지난 5월 말 기준 65세 이상이 92837명 중 3만 37명으로 32%)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령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면 인구 2000명이 무너진 곳이 성주면 1999명, 미산면 1660명(전국 950위), 주포면 1574명(979위)이다.
지난해 성주면의 인구는 1999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기준 전국 1172개 읍면 중 813위이며, 지난달 말 기준 1911명으로 5개월 사이 88명이 감소했다. 성주면은 성주리와 개화리 2개로 구성돼 있는데, 성주리의 경우 1335명 중 65세 이상이 593명이며, 개화리의 경우 576명 중 273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이다. 성주면의 고령화율이 45%를 넘고 있으며, 개화리의 경우도 576명 중에서 65세 이상이 273명으로 고령화율이 47%에 이르고 있다. 아무리 출생률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인구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산면은 보령호에서 충남 서북부지역의 인근 7개 시군 70만 주민의 식수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14개 리로 구성됐다. 지난해 인구는 1660명으로 전국 1172개 읍면 중 950위이며 지난달 말 인구는 1588명으로 지난 해에 비해 5개월 동안 72명이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848명으로 53%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1574명으로 전국 1172개 읍면 중 979위인 주포면의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1469명으로 지난해 대비 5개월 동안 무려 105명이 감소했다. 여기에 65세 이상 인구가 701명으로 47%에 이른다. 마강리의 경우 203명 중 65세 이상이 110명으로 54%에 이르며, 봉당리의 경우도 361명 중 181명이 65세 이상으로 50%다. 농촌 지역의 고령화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는 실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20가구 31명 사는 미산면 평라리마을
보령시 면 중에서 인구 2000명이 무너진 곳은 지난해 말 기준 주포면 1574명, 미산면 1660명, 성주면 1999명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들 면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마을로는 주포면 마강2리마을이 32세대 52명, 미산면 평라리마을이 20세대 31명, 성주면 성주3리마을이 38세대 59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령시에서 가장 작은 마을인 미산면 평라리마을은 20세대에 31명이 살고 있다. 31명의 마을 주민들 가운데 65세 이상이 16명으로 50%가 넘는다. 평라리마을은 미산면 풍계리·용수리 등과 함께 보령호에 잠긴 마을이다. 미산면은 보령호에서 충남 서북부지역의 인근 7개 시군 70만 주민의 식수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이설 도로를 따라 푸른 물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색다른 멋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다.
보령호 주변 아미산(해발 575m)에는 중대암이 있으며 보령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양각산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특산물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저농약으로 인증받은 ‘보령호 청정쌀’과 표고버섯, 취나물 등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평라리마을은 보령호에 잠기기 전 옛날에는 60여 가구 3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북적이며 살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20가구에 31명이 사는 조용한 마을로 변했다. 미산면의 전체인구는 1588명이다.
평라리마을 윤학노 이장은 “1998년 10월 보령호가 준공됐으며 성주산(성주면)과 성태산(외산면)에서 발원된 두 개의 작은 하천이 만나 이뤄지는 웅천천에 댐을 막아 물을 가둬 미산면 풍계리·용수리·평라리 등이 호수에 잠기고 아미산·양각산의 허리까지 물이 들어찼다”며 “주변 경관이 수려해 보령호을 감싸고 있는 이설도로를 따라 푸른 물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할 수 있는 색다른 멋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이라며 살기 좋은 동네라는 설명이다.
보령시에서 인구가 가장 작은 면인 주포면은 전체인구가 1469명이다. 지난해 말 1574명에서 5개월 만에 105명이 줄어 지난달 말 기준 1469명이다. 여기에 65세 이상이 701명으로 47%의 고령화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포면 마강2리마을은 32세대에 52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보령시에서 가장 작은 농촌마을이다. 지난해 면 전체인구 2000명이 무너지면서 1911명인 성주면의 성주3리마을은 38세대에 5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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