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불의 여신 정이 외
상태바
[추천도서] 불의 여신 정이 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01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불의 여신 정이 = 권순규 저 | 황금가지.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인물 '백파선'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일본의 지역 아리타는 명품 도자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에 조선에서 잡혀온 수백 명의 도공들이 터를 잡은 곳이다. 이때 도공들을 이끌고 아리타에 정착한 인물이 바로 백파선이다. 기록에 따르면 96세까지 장수했으며, 백발이 성성함에도 활달하고 리더십이 강하며 명품 백자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후손들이 그녀의 이름을 '백파선(百婆仙)'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본명을 비롯하여 임진왜란 전, 조선에서의 삶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임해군과 광해군, 신성군의 세자 책봉을 둘러싼 왕위 다툼과 신료들간의 비열한 암투, 선조의 기행과 명국의 견제 등이 소설 속 분원(조선시대 사기제조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웬디 웰치 저/허형은 역 | 책세상. 안락한 삶을 보장해주는 근사한 직장과 편리한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과감히 다른 선택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웬디 웰치와 잭 벡은 언젠가 작은 책방을 내는 것이 꿈이었던 애서가 부부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독사 굴' 같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애팔래치아 산맥이 자리한 작은 산골 마을 빅스톤갭으로 여행을 떠난다.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에는 한 부부의 귀촌 성공기 이상의 다양한 레퍼런스가 담겨 있다. 도시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은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희망의 보고서로 다가갈 것이다.


◇ 괴물이 된 그림
= 이연식 저 | 은행나무. '괴물'이라는 키워드로, 아름다운 고전명화에서부터 중세 종교화, 기기묘묘한 19세기 말 그림, 인간의 감각을 뒤흔드는 현대미술까지 미술사 전체를 조명하고 있다. 동서양의 신화와 현대 영화와 미술에 이르기까지, 괴물은 예술의 소재로 곧잘 사용되었고 우리는 끊임없이 그 모습에 매혹되어 왔다. 이 책은 화가들의 괴물 이미지에 대한 탐닉과 그림의 힘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내 저자가 쓴, '그림 속 괴물'이라는 주제의 책으로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림을 포함하여 총 100개가 넘는 도판을 실었다.


◇ 미완의 파시즘
= 가타야마 모리히데 저/김석근 역 | 가람기획. 일본 기노쿠니야 서점 인문 분야 '독자와 뽑은 올해의 책' 선정. 칭다오 전투 승리에서 2차대전의 패망까지, 일본 육군의 전쟁 철학과 사상의 원류를 파헤치면서 근대(쇼와 시대) 일본 군국주의의 무시무시한 초상을 집요하게 추적한 책이다. 만세 돌격, 일억옥쇄, 국민 총동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들린 듯한' 가미카제 자살특공대는 어떻게 구상되었으며,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던 사상은 무엇이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일본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여세를 몰아 2012년 시바 료타로상을 수상했고 2012년 일본 최고의 서점인 기노쿠니야 서점 인문 부문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