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육회 직원 공무원 폭행 물의
상태바
군체육회 직원 공무원 폭행 물의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0.14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성명 발표 등 큰 반발
김 군수 "조만간 경질 조치"

홍성군체육회 관계자가 군청 체육계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홍성군과 군체육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주 초 군체육회 A 사무국장이 홍성군민체육대회 준비과정에서 의견차로 말다툼을 벌이다 홍성군청 B계장을 폭행했다.

B계장은 폭행으로 인해 안면부와 상반신에 멍이 드는 타박상을 입어 지난 2일자로 관내 모 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은 생태다. B계장은 병가를 내고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군민체육대회 경품상품권 중 일부를 참여 공무원들에게 분배할 수 없겠냐고 건의했는데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B씨 또 "이전에 군민체육대회 때 출향인들이 기탁하는 장학금 일부를 체육회 기금으로 돌릴 수 없겠냐고 물어서 타 부서와 상의해 답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체육회 A 사무국장은 "경품상품권은 총 1100장을 출력해 11개 읍면별로 정확히 100장씩 배부하는 건데 공무원들한테 일정 분배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일방적으로 때린 것도 아니고 나도 맞았다"고 주장했다. 폭행사건이 벌어지자 공직사회는 공무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음을 반증하는 사건이라며 상실감과 무력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체육계가 달리 기피부서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다보니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아무도 체육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홍성군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4일자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군체육회 관계자의 공무원에 대한 욕설, 주취폭행과 관련해 군체육회의 공개사과와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욕설과 폭력을 가한 행위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군체육회와 공직자들 사이에 연이은 마찰과 폭력은 홍성군 공무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국가 기본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조측은 △홍성군체육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700여 공무원에게 공식으로 사과할 것과 △직무수행 중 폭언과 폭행에 대한 재발방지․보호대책을 군 차원에서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체육회장인 김석환 군수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불미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폭행 가해자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질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군체육회를 쇄신시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