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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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꽃
  • 주노철 <내포야생화>
  • 승인 2014.02.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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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19)

 


경기도 청평유원지 부근에 있는 산을 10여년전에 찾은 적이 있었다. 얼레지를 사진에 담을 양으로 산속에 들어서니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얼레지 외에도 바람꽃, 노루귀, 금낭화, 산괴불주머니, 산매발톱 등이 제자리를 잡고 낯선 이방인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듯 했다.
매발톱은 5~6월 산골짜기 양지쪽에서 자주빛을 띤 갈색으로 핀다. 꽃잎 뒤쪽에 있는 꽃뿔이라는 꿀주머니가 있는데 이 생김새가 매의 발톱같이 생겼다해서 매발톱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매발톱 중에 하늘매발톱이라는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종이 있는데 키도 작고 청보라색으로 꽃색도 상큼한 느낌을 준다. 요즘은 신품종의 원예종들이 하도 많이 나와서 새품종을 한번 키워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화단에서 키울땐 물빠짐이 좋고 거름기도 어느 정도 있는게 배양에는 좋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매발톱 종류는 자연교배가 잘돼서 아끼는 신품종은 저 멀리 떨어져 살게 하는 게 방법이다. 씨앗발아가 잘되는 편이라 번식 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웬만한 야생화들이 그러하듯 이 품종도 역시나 고온다습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다. 야생화 초보자들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꽃들이 있는데 금낭화, 비비추, 앵초와 더불어 이 매발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입춘도 지났으니 조만간 시장 꽃집에도 이 매발톱 화분이 나올 것이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한번 키우는 재미를 붙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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