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매력의 언니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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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언니들이 온다
  • 양혜령 기자
  • 승인 2014.02.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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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관능의 법칙


40대의 삶과 사랑은 어떻게 펼쳐질까. 미래이거나 과거였거나 또는 현재의 자신일지도 모를 중년의 삶.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일 뿐. 결혼여부, 아이가 있고 없고를 떠나 로맨스를 꿈꾼다. 그런 공감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인 영화 ‘관능의 법칙’(13일 개봉)이다.
‘관능의 법칙’은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4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여배우인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의 출연으로 제작초기부터 기대됐던 작품으로 서로 다른 40대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3인 3색의 매력을 무한 발산한다.
오랜 연인과 헤어진 뒤 찾아온 연하남의 애정공세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케이블 TV 예능국 PD ‘신혜’ 역의 엄정화, 여자는 사랑 받기를 포기하는 순간 끝이라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 역엔 문소리, 20대로 돌아간 듯 남자친구와의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행복을 맛보며 다시한번 결혼을 꿈꾸는 싱글맘 ‘해영’ 역 조민수까지…. 저마다 나름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싶고 잘나가고 싶고, 누구보다 뜨겁게 불타오르고 싶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40대는 물론 모든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세 여배우가 펼쳐내는 ‘관능’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기대가 된다.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와 파트너로 각각 호흡을 맞춘 이재윤, 이성민, 이경영의 연기도 빛난다. 여성 중심의 영화이다 보니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주로 무거운 캐릭터들을 도맡았던 이경영의 13년만의 멜로 변신은 주목할 만하다.
탄탄한 각본과 연출력도 한몫한다. ‘관능의 법칙’은 2012년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1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 이수아 작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했다. 여기에 2003년 영화 ‘싱글즈’를 통해 30대를 맞이한 친구들의 연애와 결혼 등 고민들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던 권칠인 감독이 다시한번 여성 영화로 메가폰을 잡았다.
40대 언니들의 뜨겁고 솔직한 이야기를 어떤 다양한 색깔로 풀어낼지 그 사랑스러운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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