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소외 퇴적공간… 노인 위한 곳은 어디에
상태바
고독․소외 퇴적공간… 노인 위한 곳은 어디에
  • 양혜령 기자
  • 승인 2014.02.21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
대학 교수로 20년간 근무한 저자 오근재 교수는 교수라는 직함에서 물러나면서 사회적 기준의 ‘노인’이 되었다. 저자는 탑골공원과 종묘시민공원, 인천자유공원, 종로3가, 낙원동 뒷골목 등 노인들이 운집한 공간을 누비며 노인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다. 이곳이 바로 노인들의 ‘퇴적 공간’이라 일컫는다.
책의 제목인 ‘퇴적 공간’은 도시의 인위성에 밀리고 속도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들이 강 하구의 삼각주에 쌓여 가는 모래섬처럼 몰려드는 모습을 지칭하여 저자가 만든 조어다.
책 부제의 ‘당신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에서 보듯 이 책은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담은 보고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노인이거나 노인이 되어갈 우리 모두의 필독서, 노년이라는 세대의 진짜 모습을 담아냈다. ‘퇴적 공간’에서 만난 노인들에게 저자는 동질감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며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않은 노인들이 주를 이루는 이 공간이 노인들 또는 제3자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파악하고자 애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