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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혜령 기자
  • 승인 2014.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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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사회=우리는 언제 누구와 접속하며 또 언제 누구와 단절하는가. 저자는 아파트 등 중산층 밀집지역, 노동조합 등 시민사회 등의 사례를 10여년간 수집해오며 이 질문에 관한 답을 풀어낸다. 한국사회는 시민 대다수가 가족, 직장 내에서 소통이 매끄럽지 않음을 호소하는 한편 정작 그 불통의 당사자와는 일대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불통 그 자체의 공간이다. 그러면서 그 스트레스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또 다른 힐링의 공간에서 해소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현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누적된다. 저자는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우리 사회 이미지와 누군가 자신 내면의 고통을 느끼고 상처를 들여다보는 장면을 서술하며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엄기호 지음/창비/15000원





◇힐링=소통과 희망, 사랑과 열정을 담은 박범신의 행복 에세이다. 작가가 논산에 머물며 써내려간 짧은 글들로 채워진 이 책은 3년여 동안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져 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숱한 쓸쓸함, 그리고 끝없는 열정을 때로는 시 한 수 읊듯이 때로는 이야기하듯이, 대화하듯이 드러낸다. 또한 작가의 일상과 향기로운 소통에서의 간절함, 하루하루 시시때때로의 단상을 적은 글들은 작가로서의 40년 문학 인생을 엿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휴식같은 힐링을 선사하며, 고통과 외로움이 우리를 덮칠지라도 결국 우리를 구원할 것은 ‘사랑’ 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범신 지음/열림원/17500원





◇침묵의 거리에서= 몸집도 작은 데다 부잣집 아들에 성격도 내성적인 나구라 유이치가 학교 안에서 죽음을 맞는다. 단순 사고사나 자살인 줄 알았던 아이의 부검 중 등에 물방울처럼 새겨진 내출혈의 흔적이 발견되며 학교 폭력에 의한 살인 사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된다. 어린 중학생들을 상대로 한 기묘한 수사가 시작되며 매스컴은 열세 살 소년의 죽음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달려들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부모는 모임을 조직해 대응에 나선다.
오쿠다 히데오 지음/최고은 옮김/민음사/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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