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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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작약
  • 주노철 <내포야생화>
  • 승인 2014.04.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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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24)

 


깊은 산골짜기에 봄이면 하얗게 피어나는 야생화 중에 멋진 아이가 있다. 바로 산작약이라는 귀중한 우리 야생화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키우는 작약은 중국에서 약재로 들어온 것인데 산작약은 우리의 산에서 자생하는 토종 야생화인 것이다. 그런데 가끔 우리지역의 산에서 보았다고 사진을 보여주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일반 집작약과 산작약이 자연교배 된 품종이 대부분이었다.
일반작약은 잎이 갈라지는 특징이 있으나 산작약은 통잎에 가지가 삼지로 대부분 갈라지며 정갈하게 생긴 잎은 멀리서 보면 산삼잎과 같은 이미지로 보여 아름답기 그지없다. 화분에서도 재배가 잘되는 편인데 반그늘에 비옥한 토양이면 자라는 데는 문제가 없는 편이다.
산작약중에서 분홍색이나 진분홍으로 피는 종이 있는데 적작약이라 하고 산지에서는 개작약이라 불리기도 한다. 산작약의 꽃은 이쁜 만큼 깍쟁이 같은 성질이 있어 일주일을 대개 못 넘기고 지고 마는 아쉬움이 있다.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데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야생화 매니아라면 한 분정도 키어보기를 꼭 권하고 싶은 품종이라 하겠다. 4월 18일 홍성농업기술센터에서 야생화 전시회가 있는데 아마 이 꽃도 출품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순백색의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매력적인 산작약. 지고지순한 소녀의 기도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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