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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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서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4.1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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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이상윤 항공작전사령부 부사령관 (금마면 내기마을)


고향은 늘 내품에… 후배사랑‘별’보다 더 반짝반짝

고향은 늘 내품에… 후배사랑‘별’보다 더 반짝반짝한양대 공대 출신 공학도 꿈꿔
학사장교 선택했던 게 이자리까지
관측장교로 지내며 조종사 매력 빠져

육군항공병과 최초 학사장교 출신 장군
국가급 항공 임무 현장서 진두지휘
30여년 성실로 선후배 사이 덕망 높아

직업군인 특성상 고향 가기 어려워
배양초 모교 후배들 부대 초청 견학도
사비로 교통비 지원 등 후배사랑 앞장



“수구초심이라고 하지요? 군인이라 고향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내 고향은 홍성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곳이라고 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마면 내기마을 출신인 이상윤(54) 항공작전사령부(이하 학장사) 부사령관은 지난 2012년 육군항공병과 사상 최초로 학사장교 출신으로 ‘별’을 달았다. 항공작전사령부에서 만난 이 부사령관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육군항공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그의 눈동자는 어깨 위의 ‘별’보다 더욱 찬란했다.
현재 그가 부사령관으로 있는 항작사는 육군본부 직할부대로 전투 및 작계시행준비, 침투 및 국지도발대비 항공작전수행, 교육훈련 및 재난구조 등을 총괄 지휘하는 육군항공의 최고 상급부대다.
이 부사령관은 예하 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현장지도, 한미 친선행사 및 항공작전 통제, 전술훈련 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휘관을 보좌하고 안전비행에 기여하고 있다.
또 그는 항공전력발전 계획단장으로 활동하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세계최고 공격헬기 ‘AH-64E(아파치 가디언)’의 전력화와 효율적인 운용방안 정립 등 항공전력발전 마스터 플랜을 작년 말에 완성하고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북도서지역의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형공격헬기가 절실했습니다. 이에 세계최고의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을 육군항공에 서 운용하게 됐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항공전력발전 계획단장을 맡아 기쁘기도 하지만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이상윤 부사령관은 대한민국과 이 땅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는 자부심으로 30년간 일생을 바쳤다.
장교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예로운 ‘별’을 단 장군이지만 그가 처음부터 직업군인을 목표했던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육군항공이라는 것은 알지도 못했던 그였다.
한양대 공대(금속) 출신으로 공학도를 꿈꿨던 이 부사령관은 군방의 의무를 빨리 마치기 위해 방산업체 대신 학사장교를 선택했다. 1984년 포병 학사장교로 임관할 때까지만 해도 직업군인은 꿈에서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날 관측장교로서 0-1기에 탑승해 비무장지대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하늘을 나는 매력에 빠져 조종사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조종사, 교육장교, 작전장교, 운항장교 등을 지냈으며 다수의 국가급 항공임무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했으며 2200여 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단장 시절에는 탁월한 항공안전기법과 위험예지훈련을 생활화해 우수부대 수상, 보안감사 우수, 20102년 육군항공 사격대회 500MD 최우수부대, 항공안전 최우수부대 등을 수상해 ‘한해 최다 부대표창 수 상’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국가적인 재난 시에 헬기조종사로 작전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죽을 고비를 3번이나 넘겼지만 임무 수행중 순직하는 것을 장교의 최고 명예라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각오 때문인지 주어진 임무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해냈고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는 매사 솔선수범하는 근면성실한 군인이자 장교와 사병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는 인본중심의 리더십을 실천해 선후배 장교 및 부대원들에게 덕장으로 인망이 높다. 솔선수범, 도덕성, 성실성,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해온 결과일 것이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합니다. 장교, 사병을 차별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존중할 때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 조국을 위해 몸 바칠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배양초와 홍성중을 졸업하고 이른 나이에 인천으로 유학길에 올랐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남다르다. 이 부사령관은 대대장과 군단장 등 부대지휘관으로 근무한 2005년과 2011년 고향의 후배들에게 넓은 하늘을 보여주고 창공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기 위해 모교인 배양초 학생들을 부대에 초청하기도 했다. 특히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사비를 털어 버스비를 지원하고 후배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후배사랑을 실천해 왔다.
이 부사령관은 “군인이라 쉽게 고향에 가기는 어렵지만 후배들을 부대에 초청하거나 강연을 통해 후배들을 만나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고 있다”며 “수구초심이라는 말이 있듯 마음속에 늘 고향을 품고 언젠가 돌아갈 곳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상윤은 누구
배양초등학교, 홍성중학교, 한양대 금속공학과, 항공작전사령부 인사처 인사참모, 항공작전사령부 13항공단장, 항공작전사령부 부사령관 겸 항공전력발전 계획단장 및 추진단장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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