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새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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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이야기] 새우란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5.1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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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야생란중에 원예성이 뛰어난 것들이 꽤 많은 편인데 춘란, 한란, 풍란 외에 새우란 역시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우란의 묵은 벌브(위경)들이 쪼르륵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새우의 등과같이 생겼다해서 새우란이라 불리어진다고 한다.

새우란은 종류가 여럿 있는데 새우란, 금새우란, 한라새우란, 여름새우란 등이 있다. 다행히도 우리 가까운 지역인 안면도에서도 안면새우란이라 불리는 일반 새우란이 자생하고 있는데 오래전엔 금새우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교배에 의해서 다양한 꽃색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춘란의 소심(素心)꽃처럼 맑은 녹판백설의 멋진 꽃색도 가끔 발견되기도 해서 예전엔 많은 애호가들이 찾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새우란은 감상성이 뛰어나 화초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빠지지 않는 품목으로 자연에선 5월이면 멋진 새우란 꽃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일이다.

특히 황금색으로 노랗게 피는 금새우란은 향기 또한 매력적이며 8월 여름에 피는 여름새우란은 연한 홍자색의 꽃색이 은근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분에 재배할 시에는 부엽질이 많은 토양에 통기성이 좋고 보습성도 어느 정도 있게 해주어야 한다. 추위에 조금 약한 편이라서 노지에서 재배할 시에는 반드시 낙엽을 충분히 덮어주어야 할 것이다. 시원스레 뻗어 오른 새우란 꽃대를 보는 이라면 권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이 야생란에 빠져들리라 자신해보며 5월의 자생지에 사진기를 들고 갈 시간만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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