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은방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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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은방울 꽃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5.1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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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모양이 은방울을 닮아서 은방울이라 불리는 친근한 야생화가 있다. 높은 산길이 아니더라도 은방울꽃은 전국 각처의 산속에서 볼 수 있다. 3월의 뾰족한 새싹을 내밀 때는 둥굴레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은방울꽃은 엄연한 유독성 식물이기에 식용으로 할 때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크기는 다 커봐야 20~30cm 정도이고 잎 길이는 15cm 내외이며 잎 폭은 5~7cm 정도로 아담해서 분 재배에도 안성맞춤이다. 꽃은 흰색으로 종이나 항아리 모양과 같고 두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오는데 일반 꽃과는 달리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산행을 하다 문득 바람에 실려 오는 달콤하면서도 강한 꽃향기를 맡게 되는데 바로 은방울꽃 향기다. 굳이 표현하자면 사과나 레몬향이다. 그래서 향수화란 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도 은방울꽃은 널리 분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5월의 은방울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연인들끼리 주고받는다고 한다. 화단에 키워도 좋고 분 재배도 멋스럽지만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봄에는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좋고 여름에는 그늘이 많이 지는 곳이 좋을 것이다. 관상용으로 훌륭한 야생화이지만 어린잎은 식용할 수 있으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 꽃은 향수의 원료로 쓰인다. 하지만 식용할 시에는 이 식물 자체가 유독성 식물이기에 확실히 알아본 다음에 실행해야 한다. 5월에는 이 향긋한 은방울꽃 내음을 가까운 산길에서 맡아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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