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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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5.2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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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지역의 산길을 걷다보면 제일 쉽게 만나는 나무들이 있다. 어른 키만한 나무에서 하얀색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장관을 이루는데 그에 비해 꽃냄새는 그다지 향기롭지 못하다. 바로 이 나무가 덜꿩나무이다. 나무가 다 커도 2m 정도여서 정원수로도 손색이 없다 하겠다.
대체로 덜꿩나무<왼쪽>보다 한달 정도 늦게 피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웬만한 이들은 이 나무를 덜꿩나무와 구분해내지 못하게 된다. 이 나무를 가막살나무<오른쪽>라 부르는데 기온이상현상 때문인지 요즘은 거의 같은 시기에 피는 것 같아 초심자들은 더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이 두 나무의 장점은 가을의 빨간 열매가 겨울까지 달려있어서 관상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난 뒤의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있는 모습은 탐지고 멋스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들꿩들이 이 나무열매를 먹고 산다해서 덜꿩나무라 불리었다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라 하겠다. 어린잎과 열매를 식용한다는데 먹어보지는 안았고 열매만 술에 담가두었는데 특히 가막살의 열매는 약성이 좋다고 해서 약초꾼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이 두 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은 덜꿩잎은 가막살에 비해 타원형이 강하고 털이 빽빽하다. 나무에 붙은 잎자루도 덜꿩은 없는 듯 바짝 붙어 나지만 가막살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약간 길고 잎 생김새도 둥글둥글해 어찌보면 여인의 인상이 풍겨나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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