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천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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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이야기>천남성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6.2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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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우거진 계곡을 찾아들면 이파리가 꽤나 크고 넓으며 꽃 생김새가 마치 코브라가 혀를 낼름거리는 듯한 모양의 식물을 만나게 된다. 어떤 이는 그 모습이 신기하게 생겼다하여 이뻐하기도 하지만 비위 약한 아낙네들은 요상한 모습이 망측하다하여 기겁하기도 한다. 사실 잎만 있을 때는 시원스럽고 매끈하여 봐줄만한데 말이다. 토질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고 반그늘이 진 곳을 좋아하는 이 식물은 바로 천남성이란 유독성 식물로, 다년생 초본인 알뿌리 식물이다.

천남성은 그 종류가 꽤 많은 편인데 두루미천남성은 키가 무려 50cm가 넘는다. 꽃은 녹색바탕에 흰선이 있고 깔대기 모양으로 가운데에 꽃차례 중의 하나인 곤봉과 같은 것이 달려 있으며 꽃잎 끝은 활처럼 말린다. 초가을쯤이면 열매가 빨갛게 익는데 약초산행 중에는 멀리서 보면 산삼의 열매로 오인해 헛심에 빠지게도 만든다. 우리지역에서는 천남성 외에 두루미천남성, 무늬천남성, 큰천남성 등을 볼 수가 있는데 둥근잎천남성, 점박이천남성, 넓은잎천남성 등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다. 알뿌리는 유독성 식물인데 그 독이 강해서 옛날 장희빈이 마셨던 사약에 이 뿌리성분도 들어갔다고 한다.

필자는 약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 극구 말리고 싶다. 한의사 같은 전문가의 손을 빌리면 몰라도.거풍,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중풍, 반신불수, 안면신경마비, 간질병, 임파선종양, 파상풍, 종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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